올여름은 프리미엄 소주 전쟁이다..'원소주 스피릿'·'토끼소주' 새 무기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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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성수기를 맞아 편의점 업계가 '주류대전'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2020년 '곰표 밀맥주'로 촉발된 수제맥주 경쟁이 올해는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증류식 소주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야외활동이 늘었다고 하지만 홈술 문화는 꾸준히 살아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2년간 수제맥주 사업으로 쌓은 노하우를 응용해 소주에서도 다양한 협업 상품이 쏟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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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주' '토끼소주' 증류식 소주 라인업 강화에
'크라운 맥주' 30년 만에 재출시로 맞불 놓기도
여름 성수기를 맞아 편의점 업계가 '주류대전'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2020년 '곰표 밀맥주'로 촉발된 수제맥주 경쟁이 올해는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꽉 막혔던 야외 활동이 풀리고 '홈술' '혼술'이 대표 음주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올여름도 지난해 못지않게 매출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주류도 고급화…편의점, '증류식 소주' 확대 중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편의점 주류 매출이 두 자릿수 신장하고 있다. 편의점 주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수혜를 입던 품목 중 하나인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최근에도 매출이 오른 것이다. 4대 편의점의 5월 1~31일 주류 전체 매출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CU 16.4%, GS25 10.8%, 세븐일레븐 10%, 이마트24 15% 증가했다. 주종별로는 증류식 소주가 CU 71.8%, GS25 38%, 세븐일레븐 100%, 이마트24 132%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증류식 소주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GS25는 7월부터 가수 박재범이 설립한 원스피리츠의 신제품 '원소주 스피릿'을 단독 판매한다. 오리지널 제품인 '원소주'는 2월 출시 직후 '오픈런'까지 불렀던 히트 상품이다. 소싱을 놓고 편의점을 포함해 유통 업계의 경쟁이 치열했는데, GS25가 2020년부터 운영 중인 주류 스마트 오더 플랫폼 '와인25플러스'가 온·오프라인 유통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돼 단독 계약이 성사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세븐일레븐은 이에 맞서 24일부터 뉴욕에서 온 한국식 전통주 '토끼소주'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인이 만든 전통 소주라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7월에는 양조 업체 '조은술세종'과 손을 잡고 가수 임창정의 히트곡 '소주 한 잔'과 같은 이름의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증류식 소주 '화요'만 판매했던 이마트24도 올해 일품진로와 이강주29까지 관련 제품 판매를 세 가지로 확대했다.
소맥부터 레트로 맥주까지…맥주 경쟁도 계속
그런가 하면 '곰표 밀맥주'로 흥행을 맛본 CU는 올해도 맥주 라인업에 힘을 쏟는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맥주 매출 비중이 전체의 60%가 되고 계절적으로 소주보다는 맥주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돼 맥주 카테고리를 강화 중"이라고 말했다. CU는 주류회사 하이트진로와 손잡고 30년 만에 재출시된 '크라운 맥주'를 24일부터 단독 판매하고 있다. 크라운맥주는 1952년 출시됐다가 1993년 단종된 레트로 제품이기 때문에 내심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호기심을 자극해보겠다는 전략이다.
GS25는 소맥(소주+맥주)을 즐기는 고객을 위해 하이트진로와 섞을 필요 없는 '갓생폭탄맥주'를 론칭했다. 사전조사를 통해 소맥이 가장 맛있게 느껴지도록 알코올 도수는 6도로 맞췄다. GS25는 배달 플랫폼 '요기요' 인수 작업을 마치면서 오비맥주와 함께 기획한 '요기요 맥주'도 선보인다. 요기요 앱을 통해 맥주를 구매할 수 있어 온·오프라인 유통 시너지가 기대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야외활동이 늘었다고 하지만 홈술 문화는 꾸준히 살아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2년간 수제맥주 사업으로 쌓은 노하우를 응용해 소주에서도 다양한 협업 상품이 쏟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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