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 아저씨들하고 야구했는데.." 사회인리그에서 뛴 29세 늦깎이 신인, 감격의 ML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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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 맷 스워머(29)가 오랜 시간을 기다린 끝에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스워머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메모리얼 데이 더블헤더 1차전에서 부모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스워머는 야수들의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고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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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시카고 컵스 맷 스워머(29)가 오랜 시간을 기다린 끝에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스워머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컵스는 6-7로 패했지만 스워머의 호투는 빛났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 19라운드(584순위)에서 컵스의 지명을 받은 스워머는 그동안 큰 관심을 받은 유망주는 아니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16경기(551⅔이닝) 32승 34패 1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트리플A에서 9경기(39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2.08로 좋은 성적을 거뒀고 빅리그에 콜업되는데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스워머는 리글리 필드 마운드에 오르면서 모든 순간을 즐겼다. 그가 공을 던진 순간 길고 구불구불했던 여정이 마침내 절정을 맞이했다”라며 스워머의 메이저리그 데뷔를 조명했다.
2016년 입단 이후 이날 경기 전까지 7년 동안 마이너리그에 있어야 했던 스워머는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마이너리그가 중단된 2020년 큰 위기를 맞이했다. 실제 타자들과 상대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나선 스워머는 성인 레크리레이션 리그를 발견했고 그곳에서 공을 던졌다.
“나는 머리숱이 거의 없는 아저씨들을 상대로 공을 던졌다”라며 웃은 스워머는 “나는 어떤 곳이든 공을 던지고 실제 타자들을 상대할 수 있는 곳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확실히 진짜 타자들을 상대로 공을 던지는 것은 달랐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메모리얼 데이 더블헤더 1차전에서 부모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스워머는 야수들의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고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컵스 투수가 데뷔전에서 6이닝 이상, 1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것은 2014년 댈러스 빌러 이후 처음이다.
스워머는 “아드레날린이 솟구쳤다.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이건 그저 또 다른 경기일 뿐이야’라고 되내어야 했다. 나는 5살 꼬마일 때부터 이 순간을 기다렸다. 대학시절 2부리그에 들어갔지만 누구나 가능한 일이다. 열심히 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 처음 콜업 소식을 들었을 때는 그저 굉장했다. 정말 좋았다”라며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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