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상륙함 마라도함 떴다.. 해군, 환태평양훈련에 역대 최대 규모 출격
한국이 미국 하와이에서 실시되는 다국적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에 최신형 대형상륙함 마라도함과 이지스함 세종대왕함, 214급 잠수함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한다. 해군은 환태평양훈련전단(전단장 준장 안상민)이 ‘2022 림팩’ 훈련 참가를 위해 31일 오전 제주해군기지를 출항했다고 밝혔다.
참가 전력은 대형상륙함 마라도함(LPH·1만4500t급), 이지스함 세종대왕함(DDG·7600t급), 한국형구축함 문무대왕함(DDH-Ⅱ·4400t급) 등 함정 3척이다. 손원일급 잠수함인 신돌석함(SS-Ⅱ·1800t급), P-3C 해상초계기 1대, 링스 해상작전헬기 2대,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9대와 함께 해병대 상륙군 1개 중대, 특수전전단 4개팀, 59기동건설전대 등 장병 1000여 명도 참가한다.
이 가운데 마라도함, 신돌석함,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 기동건설전대는 림팩 훈련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올해 17회째 림팩 훈련에 참가하는 해군은 1990년 첫 참가 이래 가장 많은 전력을 보내는 것이다. 림팩 훈련은 미국 주도의 다국적 훈련으로, 역대 최대 규모 참가는 윤석열 정부의 한미동맹 강화 기조 및 군 실전적 훈련강화 정책 등과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독도급 2번함인 마라도함은 지난해 7월 취역한 대형상륙함(수송함)이다. 길이 199m, 폭 31m로 만재 배수량은 1만9000t급이다. 솔개-Ⅱ급 고속 공기부양상륙정 2척과 전차 6대, 수륙양용장갑차 7대, 트럭 10대, 야포 3문과 상륙부대 720여명을 수송할 수 있다. 승조원은 330여명이며, 건조비용은 4675억원이다.
독도함에 비해 각종 첨단 전자장비와 미사일 등을 장착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대공 레이더는 이지스함처럼 4면에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단 이스라엘제 MF-STAR 레이더를 사용했다. 최대 탐지거리는 450㎞이며 저고도로 날아오는 대함 순항미사일은 25㎞ 떨어진 곳에서 포착할 수 있다.
‘마지막 수문장’ 역할을 하는 근접방공시스템은 네덜란드산 골키퍼에서 미국산 팰렁스로 바뀌었다. 날아오는 대함미사일을 요격할 무기도 미국산 램(RAM) 대신 국산 ‘해궁’을 장착했다. 전투체계도 성능개량이 이뤄져 최대 표적처리 개수가 두 배로 늘었고, 비행갑판을 강화해 미 해병대 MV-22 수직이착륙 항공기의 운용도 가능하다.
이번 림팩 훈련에서는 해군 준장이 처음으로 원정강습단장 임무를 수행한다. 안상민 환태평양 훈련전단장은 훈련에서 원정강습단장으로 미 해군 상륙강습함인 에섹스함(LHD)에 편승해 8개국 수상함 13척과 9개국 해병대 병력 1000여 명을 지휘한다.
1971년 시작돼 올해 28회째인 림팩 훈련은 다음 달 29일부터 8월 4일까지 하와이 근해에서 실시된다. 올해 림팩 훈련에는 미국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일본 등 26개국 함정 38척, 잠수함 4척, 항공기 170대, 병력 2만5000여명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참가국들은 훈련 기간 중 대함전, 대공전, 대잠전, 자유공방전 훈련 등 다양한 훈련을 벌인다.
환송식을 주관한 강동훈 해군작전사령관(해군중장)은 “환태평양 훈련전단은 역대 해군·해병대 해외훈련 참가부대 중 가장 많은 전력과 병력으로 구성됐으며, 최초로 우리 해군이 다국적 해군의 원정강습단장 임무를 수행한다”며 “엄정한 군 기강을 확립하고 안전에 유의한 가운데 대한민국 해군·해병대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지금까지 연마해 온 전술전기를 마음껏 펼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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