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맥주 한잔?"..이 질환으로 고생할 수도

이승구 2022. 5. 3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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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근 후 즐기는 시원한 맥주 한잔이 엄청난 고통을 준다면? 음주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 질환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이 질환은 바로 관절 안에서 태풍처럼 아픈 고통을 유발한다고 해서 이름이 붙은 '통풍'이다.

김상현 계명대 동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주로 엄지발가락, 발등, 발목에 급성 통풍 발작이 90% 이상 몰려온다"면서 "갑자기 엄지발가락이나 발등, 발목이 붓고 열이 나고 아프면 급성 통증 발작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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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혈액 내 요산 농도 상승해 발생하는 염증성 통증 질환
발 붓고 발열에 극심한 통증..바람만 불어도 아프다는 의미
'요산 배출 억제' 알코올 섭취 줄이고 물 자주 마셔야 예방
비만은 '통풍의 적'..적절한 체중 감량·관리도 통풍 예방법
통풍. 게티이미지뱅크
 
퇴근 후 즐기는 시원한 맥주 한잔이 엄청난 고통을 준다면? 음주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 질환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이 질환은 바로 관절 안에서 태풍처럼 아픈 고통을 유발한다고 해서 이름이 붙은 ‘통풍’이다.

통풍 환자 수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만에 약 10만명 가까이 늘어 49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 가능성이 높지만, 최근에는 20∼30대 환자가 전체 통풍 환자 중 25%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급격하게 늘어났다.

31일 의료계에 따르면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이 몸 밖으로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몸 안에 과도하게 쌓여서 생기는 염증성 통증 질환이다. 

요산은 단백질의 일종인 ‘푸린’(purine)이 체내에서 대사되고 남은 일종의 찌꺼기로, 요산 결정이 관절이나 연골 조직에 붙으면 염증과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푸린은 곱창, 간, 순대, 맥주 등에 많이 포함돼 있다.

통풍의 대표적인 증상은 발 주변이 붓고 열이 나고 아픈 것이다. 그 증상이 어찌나 심한지 바람만 스쳐도 엄청나게 아프다는 뜻의 이름이 붙었다.

김상현 계명대 동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주로 엄지발가락, 발등, 발목에 급성 통풍 발작이 90% 이상 몰려온다”면서 “갑자기 엄지발가락이나 발등, 발목이 붓고 열이 나고 아프면 급성 통증 발작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풍을 일으키는 푸린이 많이 들어간 음식들. 게티이미지뱅크
 
통풍의 증상은 4단계에 걸쳐 나타난다. ▲혈중 요산 농도는 높지만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 ‘무증상 단계’ ▲갑자기 첫 발작이 일어나는 ‘통풍성 관절염 상태’ ▲다시 증상이 없는 ‘간헐기 통풍 단계’ ▲관절염과 유사한 통증이 계속 나타나는 ‘만성 통풍 단계’ 등이다.

이처럼 엄청난 고통이 밀려오기 때문에 모든 질환이 다 그렇지만 특히 통풍은 치료보다 좋은 건 예방이다. 무엇보다도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풍을 예방하는 방법은 요산 배출을 억제하는 알코올 섭취를 자제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평소에 물을 많이 마셔 수분 섭취량을 늘리는 것도 좋은데, 하루 2.5ℓ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한다.

특히 비만은 ‘통풍의 적’이라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적절한 체중 감량도 통풍을 예방하는데 중요하다.

은영희 강북삼성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다른 대사증후군의 위험도 낮출 수 있어 권장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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