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야구 한계 왔나, 4월 무적 LG→5월은 평범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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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는 무적 LG였는데 5월이 되니 평범해졌다.
4월 불펜 평균자책점 1.73이라는 독보적인 성적을 남겼던 LG가 5월 들어 불펜 부진에 흔들리고 있다.
LG가 4월 선발 평균자책점 최하위(4.61), 투구 이닝 9위(121이닝)에도 상위권을 지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불펜이었다.
5월들어 LG 불펜은 4월처럼 막강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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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4월에는 무적 LG였는데 5월이 되니 평범해졌다. 4월 불펜 평균자책점 1.73이라는 독보적인 성적을 남겼던 LG가 5월 들어 불펜 부진에 흔들리고 있다. 5월 불펜 평균자책점이 무려 4.43이다. 선발 약점이 불펜 과소모로 이어지면서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서 페이스가 떨어지는 모양새다.
29일 잠실 삼성전은 LG의 최근 경기력을 압축해서 보여주는 사례였다. 오지환과 이재원의 홈런으로 4-0 리드를 잡은데다 상대 선발 황동재를 3이닝 만에 내려보냈다. 그러나 이후 추가점을 내지 못한 채 4-8로 역전패했다.
김윤식이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한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불펜 조기 투입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동안 믿고 볼 수 있었던 투수들이 이날만큼은 줄줄이 무너진 것이 역전패로 이어졌다.
LG는 29일 7회 무려 4명의 투수를 투입했다. 그러고도 4-2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5실점했다. 세 번째 투수로 나온 이정용이 오선진 김지찬 호세 피렐라에게 모두 안타를 맞고 내려갔다. 무사 만루에서 등판한 진해수는 폭투와 적시타로 동점을 내줬다. 계속된 4-4 무사 만루에서 정우영까지 나왔으나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점수 차가 3점까지 벌어지자 최동환이 나와 이닝을 끝냈다.
LG가 4월 선발 평균자책점 최하위(4.61), 투구 이닝 9위(121이닝)에도 상위권을 지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불펜이었다. 2위 SSG가 2.31의 불펜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는데 LG는 1.73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4월 리그 평균 3.42의 절반 수준이다. 선수별로 봐도 1경기에 나온 지난해 신인 송승기(6.75)를 제외하면 3점대 평균자책점조차 없을 만큼 모두가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이때부터 불안요소는 있었다. 무엇보다 투구 이닝이 너무 많았고, 투수 교체도 잦았다. 104이닝은 최다 1위, 경기당 투수 4.92명은 3위였다.
그래서일까. 5월들어 LG 불펜은 4월처럼 막강하지 않다. 5월 불펜 평균자책점이 4.43으로 5위다. 16일 이후 후반부 기록은 더욱 심각하다. 12경기 5.86으로 롯데(8.27) 다음 9위에 그쳤다. 그러다 보니 투수 교체는 더욱 잦아져 경기당 5.58명을 기용하기에 이르렀다.
30일에는 지난해 특급 불펜으로 떠올랐던 김대유가 1군에서 말소됐다. 불펜 구성은 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31일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는 임준형의 자리를 만드는 동시에 김대유에게 재정비할 시간을 주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기존 선수들이 다시 힘을 내야만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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