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한민국은 후퇴할 수 없다. 투표해야"

"文 사저 앞 소란, 민주주의 발전 위협"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대한민국은 후퇴할 수 없다. 우리 민주주의는 더 성숙해야 합니다. 정치는 바로서야 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투표소에 가시면 좋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성서 기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방선거 유세 마지막 날인 31일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괜찮을까? 걱정이 늘었다"며 열세인 민주당에 투표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SNS에 '대한민국 민주주의, 괜찮을까?'를 제목으로 "대한민국은 후퇴할 수 없다. 우리 민주주의는 더 성숙해야 합니다. 정치는 바로서야 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투표소에 가시면 좋겠다"고 글을 적었다.

그는 이어 "6월 1일 전국에서 지방선거가 실시된다. 오늘은 마지막 유세다"며 "저도 서울 6곳을 돌며 지원합니다. 저로서는 7일 미국 유학 이전의 마지막 대중연설"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그동안 저는 거의 전국을 다니며 국민들을 뵈었다. 윤석열 정부의 이런저런 소식도 접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사시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기도 했다"며 "선거는 정치상황을 매듭짓는 본래 역할을 하고 있는가? 국민의 마음은 정치에 수렴되는가? 어느 것도 긍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2월 영국의 EIU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세계 16위, 아시아 1위로 평가해 발표했다. 대한민국을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로 인정했다"며 "우리 역사상 최고의 성적이었다. 국민 여러분의 피와 땀과 눈물, 그것을 통해 축적된 역량이 우리 민주주의를 그렇게 성숙시켰다. 그러나 지금은 어떻습니까? 새 정부와 여야 정당들은 대한민국 위상에 걸맞게 작동하고 있습니까? 양산 평산마을의 소란은 우리 민주주의 발전을 위협하고 있지 않습니까? 선거는 제 기능을 하고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이 전 대표는 "그런 걱정 속에 국민은 또 선택하셔야 합니다. 투표가 내키지 않는 국민도 계실 것"이라며 "화나고 짜증나는 국민도 계십니다. 안타깝고 송구합니다. 선택이 어렵더라도, 우리의 미래를 믿으십시다"고 강조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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