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투아, 선방 기록 세우고도 "골키퍼는 발롱도르 못 받아"

맹봉주 기자 2022. 5. 3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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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을 막는 선수보단 넣는 선수가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는 "골키퍼는 발롱도르를 못 받는다"며 "특히 카림 벤제마같은 선수와 한 팀이 된다면, 골키퍼가 발롱도르를 받는 건 불가능하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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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보 쿠르투아.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골을 막는 선수보단 넣는 선수가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는 "골키퍼는 발롱도르를 못 받는다"며 "특히 카림 벤제마같은 선수와 한 팀이 된다면, 골키퍼가 발롱도르를 받는 건 불가능하다"고 한탄했다.

발롱도르는 세계 최고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매시즌 전 세계 통틀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 1명에게 수여한다.

쿠르투아의 불만 섞인 얘기엔 이유가 있다. 지금까지 발롱도르는 철저히 공격수 위주였다. 얼마나 많은 골을 넣느냐가 주요 지표가 됐다.

골키퍼들의 아쉬움이 컸다. 축구 역사상 발롱도르를 받은 골키퍼는 단 1명에 불과하다. 1963년 러시아의 레프 야신이 그 주인공이다.

최근엔 유력 후보군에도 전혀 이름을 올리지 못한다. 2014년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가 발롱도르 투표 3위를 차지한 게 가장 높은 순위였다.

올해는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벤제마가 거론된다. 벤제마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기간 7경기에서 10골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7골로 스페인 라리가 득점왕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 총 46경기 44골 15도움으로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쿠르투아의 선방쇼가 없었다면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불가능했다. 쿠르투아는 리버풀과 벌인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9개의 선방을 기록했다.

2003-04시즌 이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골키퍼가 기록한 가장 많은 선방 횟수였다. 리버풀이 24개의 슛을 날리고도 무득점으로 패배한 건 어디까지나 쿠르투아의 탄탄한 수비력 때문이었다.

또 쿠르투아는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59개의 선방으로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썼다. 영국 매체 '더 선'은 31일(한국시간) "쿠르투아의 영웅적인 플레이가 없었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을 것이다. 그의 눈부신 활약에 비해 너무 저평가 되고 있다.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르투아는 아쉬워하면서도 스스로를 위로했다. "발롱도르를 받지 못해도 상관없다. 내게 중요한 건, 경기를 끝내고 라커룸으로 돌아왔을 때 팀 동료들이 내 이름을 외치고 있는 것이다. 개인수상보다 동료들의 인정과 칭찬이 더 가치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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