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13일 대장정' 마무리 유세..與 "콩가루 집안" vs 野 "균형 필요"

조소영 기자,김유승 기자,강수련 기자 2022. 5. 31. 12:3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힘, 제주·경기 찾아 필승 유세..'이재명 겨냥'
민주, 경기·세종 방문해 총력전..'정권 견제론'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31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김포공항 이전을 공약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 오른쪽은 부상일 '제주시을'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2022.5.31/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서울·제주=뉴스1) 조소영 기자,김유승 기자,강수련 기자 =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31일로 '13일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리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제주, 경기 지역 등을 찾아 막판 필승 유세를 펼쳤다. 더불어민주당도 이에 질세라 경기, 세종 등을 방문해 총력전을 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자 거물급 후보인 이재명 후보(인천 계양을)를 정조준하는 한편 지역 개발을 돕겠다는 '여당 프리미엄'을 내세워 한 표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중앙정부를 국민의힘이 가져간 만큼 지방정부는 민주당이 쥐어야 견제와 균형이 가능하다면서 '정권 견제론'을 주장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도를 방문했다. 그는 제주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를 방문하고 뒤이어 제주도청 출입구 앞에서 '민주당의 '제주완박'(제주경제 완전 박살)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이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제주 관광산업과 제주 경제를 망가뜨리는 '제주완박'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 후보는 진짜 무책임한 후보다. 공약이 제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 한번 안한 모습"이라며 "김포공항은 우리나라 국내선 항공교통의 허브 역할을 한다. 국내선 항공교통 수요의 51%가 김포 제주노선이다. 항공산업에 대한 이해가 없다"고 직격했다.

이어 "이번 선거를 거치면서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의 민낯이 모두 드러난 듯하다"며 "이 후보는 아집 섞인 주장을 빨리 거두고 제주도민, 서울이나 경기주민께도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이 국면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오전 중앙선대위는 경기 성남시를 찾아 '경기도 총집결 필승 유세'에 나섰다.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 신상진 성남시장 후보,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곳에서 "이재명 후보가 망쳐놓은 성남시, 이 후보가 망쳐놓은 경기도, 그리고 이제 인천까지 망치기 위해서 허위사실을 계속해서 얘기하고 있다"며 "전기, 수도, 철도, 가스 민영화는 검토조차 한 적이 없는데 (여당이 민영화를 추진한다고) 거짓말을 했다. 갑자기 김포공항 이전은 왜 뜬금없이 꺼내 드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기회를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김은혜·신상진·안철수 후보 등을 다 당선시키면 된다"며 "윤 대통령이 아끼고 신뢰하는 김 후보가 당선되면 정부와 경기도가 힘을 합쳐 새로운 경기도, 새로운 경기특별도를 만들겠다. 세 사람을 당선시켜 경기도를 개혁하고, 발전시키자"고 말했다.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은 "김 후보는 최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다. 이럴 때 김 후보를 도지사 시키면 경기도민이 좋다"며 "이재명 후보는 김포공항을 없애겠다고 하고, 당 대표는 당론이 아니라고 한다. 민주당 제주 의원들은 반대한다. 콩가루 집안은 일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31일 인천시 남동구 모래네 시장을 방문해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와 선거 운동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5.3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한편 이재명 후보(총괄선대위원장)는 이날 오전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스킨십을 갖고 인천 발전 기자회견을 여는 등 지역구(계양) 유세에 집중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중앙정부를 국민의힘이 장악했기 때문에 지방정부까지 장악하게 되면 민생 정책들은 후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견제와 균형이 가능하도록, 지방정부를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민주당에게)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또 자신이 내세운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한 국민의힘의 비판이 연일 쏟아지는 것을 두고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통폐합·이전하면 제주 관광산업이 망가진다고 주장하는데, 다섯 살짜리 바보도 아는 거짓말을 명색이 서울시장 후보와 집권당 지도부란 분들이 하면 되겠나"라고 쏘아붙였다.

윤호중·박지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중앙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해 재산을 허위·축소 신고한 것으로 알려진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를 비판하며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에게 힘을 보탰다.

박 위원장은 김은혜 후보를 겨냥해 "당선돼도 무효가 될 선거에 연연하지 말고 조용히 물러나길 바란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두 위원장은 이후 초박빙 양상을 이어가고 있는 '승부처' 세종을 찾아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를 지원했다.

경기도 31개 시·군을 모두 찾는 '파란 31 대장정'을 펼치고 있는 김동연 후보는 이날 오전 7시20분 평택에서 시민들을 만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그는 "경기도를, 평택시를 말만 하고 남이 써준 걸 읽는 사람이 아니라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성과와 결과를 보여준 일꾼을 선택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슷한 시각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cho1175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