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국힘도 김포공항 이전 공약, 최악의 자살골" 역공..與 "민원이라서"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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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놓고 여야 간 설전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김포공항 이전 공약은 '허언증'이라고 맹공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김포공항 이전에 긍정적으로 답변했고, 국민의힘 소속 기초단체장 후보도 같은 공약을 했다는 점을 들어 역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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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기초단체장 공약까지 살피지 못해"..권성동 "李 김포공항도 도망시키려 해"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강수련 기자,윤다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놓고 여야 간 설전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김포공항 이전 공약은 '허언증'이라고 맹공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김포공항 이전에 긍정적으로 답변했고, 국민의힘 소속 기초단체장 후보도 같은 공약을 했다는 점을 들어 역공에 나섰다.
이 후보는 31일 인천 모래내시장을 방문해 김포공항 이전과 관련한 국민의힘 공세에 "세계적으로 보면 수도에 공항이 근거리에 두 개씩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너무 비효율적"이라며 "김포에서 (비행기가) 이륙하면 제주 관광이 잘 되고, 인천에서 이륙하면 제주 관광이 잘 안 된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냐"고 말했다.
이어 "(공항을) 통폐합하면 제주 관광이 망가진다. 이런 삼척동자도 아는 거짓말을 명색이 서울시장이란 분이, 집권당 지도부란 분들이 하면 되겠냐"며 "다섯 살짜리 미성년 어린아이 투정이거나 알고도 하는 거짓말, 악당의 조작 선동"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또한 김포공항 이전을 공약했다는 점을 들어 비판을 이어갔다.
김남준 이 후보 캠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작년 서울시의회 시정 질문에서 김포공항 이전에 대한 견해를 묻자 '상당히 경청하고 검토해 볼 만한 제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며 "이기재 국민의힘 양천구청장 후보는 선관위에 제출한 5대 공약에서 '김포공항 이전 지속 추진'을 약속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은 자당 소속 정치인이 김포공항 이전을 강력하게 주장했던 사실도 모른 채 오로지 상대 진영의 분열과 갈등을 의도하며 선동을 해왔던 것"이라며 "정당한 정책 경쟁보다 얕은수로 국민을 현혹하려 했던 이 대표의 말들은 이번 지선에서 최악의 자살골로 기록될 것"이라고 직격했다.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도 이날 유세에서 오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관련 답변을 언급 "머리가 나빠서 그런가. 자기가 작년에 한 얘기를 몰라서 그런가"라며 "알고도 그러면 건전하지 않은 정치 아니냐"고 꼬집었다.
민주당의 역공에 국민의힘은 자당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은 민원 때문이라고 해명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이기재 후보의 공약에 대해 "양천구 같으면 항공소음이나 민원이 많은 지역이라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도 광역단체장 공약 정도는 당에서 철저히, 정책위에서 검토하지만 기초단체장, 기초의회 공약까지 살피지는 못한다"고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경기도망지사 이재명 후보가 김포공항마저 도망시키려고 하고 있다"며 "이 후보는 서울 인천까지 10분이면 간다, 대형 여객기가 수직이착륙하는 시대라는 등 허언증으로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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