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민주, '승부처' 경기·세종 총력전.."지방정부 장악은 막아달라"

李, 인천 계양서 막판 호소..윤호중·박지현은 '승부처' 세종으로
尹 정부 견제론 전면에.."견제·균형 가능하도록 기회 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가운데)과 윤호중(왼쪽), 박지현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0일 인천 계양구 경명대로 이재명 캠프사무실에서 열린 ‘투표해야 이깁니다’ 합동 기자회견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22.5.3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강수련 기자 = 6·1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의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와 세종을 찾아 정권 견제론을 앞세우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고, 인천발전 기자회견을 여는 등 계양에 집중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앙정부를 국민의힘이 장악했기 때문에, 지방정부까지 장악하게 되면 민생 정책들은 후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견제와 균형이 가능하도록, 지방정부를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민주당에게)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또 자신이 내세운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국민의힘이 강력히 비판하는 데 대해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통폐합·이전하면 제주 관광산업이 망가진다고 주장하는데, 이런 다섯 살짜리 바보도 아는 거짓말을 명색이 서울시장 후보와 집권당 지도부란 분들이 하면 되겠나"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연고보다는 실력과 유능함이 중요하고, 연고보다는 일꾼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윤호중·박지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중앙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해 "막말·무능·거짓으로 무장한 세력에게 지방정부를 넘겨줄 순 없다"고 호소하는 동시에, 재산을 허위·축소 신고한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를 비판하며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에게 힘을 보탰다.

윤 위원장은 "김은혜 후보의 거짓말은 상습 사기범 수준이며, 경기도민의 참정권 행사에 커다란 위해를 가한 명백한 범죄"라며 "김 후보는 이미 공직 후보자로서 자격을 상실했다"고 날을 세웠다.

박 위원장은 김 후보를 겨냥해 "당선돼도 무효가 될 선거에 연연하지 말고 조용히 물러나길 바란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두 위원장은 이후 초박빙 양상을 이어가고 있는 '승부처' 세종을 찾아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 참석했다.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7시30분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바쁜 출근길 시민들을 향해 깍듯이 90도 인사를 하던 송 후보를 향해 일부 시민들은 먼저 다가와 악수를 청하기도 하고, "응원한다" "힘내시라"며 편지를 건네기도 했다.

송 후보는 이후 유세차량에 올라 "윤 정부의 검찰공화국에 브레이크를 걸고, 견제와 균형을 통해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31개 시·군을 모두 찾는 '파란 31 대장정'을 펼치고 있는 김동연 후보는 이날 오전 7시20분 평택에서 시민들을 만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김 후보는 "이제 투표일이 내일로 다가왔다. 경기도를, 평택시를 말만 하고 남이 써준 걸 읽는 사람이 아니라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성과와 결과를 보여준 일꾼을 선택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대로 된 선택을 해달라.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일꾼을 뽑기 위해 내일 투표장에 다 같이 나가달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김 후보는 이후 안성과 오산, 화성 등을 잇달아 찾아 시민들을 만나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dahye1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