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주택 2채 보유·관사 거주 중 '세종시 특공'..'관사 재테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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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주택 두 채를 보유한 채 정부가 제공하는 관사에 거주하며 '세종시 아파트 공무원 특별공급 분양'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돼 '관사 재테크' 의혹이 커지고 있다.
김 후보자는 '실거주 목적'으로 분양을 받았다고 해명했지만, 퇴직 또는 관사를 제공하는 승진만 남은 상황에서 세종시 아파트 분양은 일명 '관사 재테크'라는 의혹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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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택 소유에 관사는 월 25만원만
"공직 퇴직 예상되는데 부적절 처신"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주택 두 채를 보유한 채 정부가 제공하는 관사에 거주하며 ‘세종시 아파트 공무원 특별공급 분양’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돼 ‘관사 재테크’ 의혹이 커지고 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인한 내용을 보면, 김 후보자는 2011년 식품의약품안전청(현 식약처) 차장에 취임했고, 2012년 6월 세종시 도담동 힐스테이트 아파트 공무원 특별공급 분양을 받았다. 이후 2013년 4월 공직을 떠났다가, 2015년 4월 식약처장에 임명되며 다시 관사로 돌아왔다.
특별공급 분양 당시 김 후보자는 식약처에서 제공하는 관사에 거주하고 있었다. 차장 시절에는 월 25만원가량 관리비를 지출하고, 처장으로 취임해서는 무료로 거주했다. 김 후보자는 2012년 분양받은 세종 아파트를 5년동안 임대한 뒤 팔아 1억5천만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챙겼다. 김 후보자는 목동과 일산에 두 채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데, 일산 아파트 역시 임대한 상황이였다. 이 임대료가 세종시 아파트 구입자금으로 활용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후보자는 ‘실거주 목적’으로 분양을 받았다고 해명했지만, 퇴직 또는 관사를 제공하는 승진만 남은 상황에서 세종시 아파트 분양은 일명 ‘관사 재테크’라는 의혹이 나온다. 김 후보자는 지난 28일 갭 투자 논란에 대해 “세종시 이전 당시 공직자 대상의 특별분양을 실거주 목적으로 받았으나, 입주 시기에 식약처 차장에서 퇴직하게 되어 생활권이 변경되면서 입주하지 못했다”며 “이후 식약처장으로 다시 임명됐을 때는 기존 세입자와의 계약기간 등이 임명 시기와 맞지 않아 거주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30일 첫 출근길에서도 “분양받을 시점에는 세종시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거주 목적으로 분양 받았고, 이후 공직 퇴직을 해서 살 수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강 의원 의원실은 “차장으로 근무할 당시 공직 퇴직이 어느 정도 예상됐다는 점에서 부적절한 처신이었으며, 설령 차장에서 처장으로 승진을 기대했더라도 처장에게도 관사가 제공되기 때문에 ‘실거주 목적’이라는 해명은 궁색하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준비단은 31일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세종시 아파트는 2012년 실거주 목적으로 분양 신청했으며, 분양가의 확장, 시스템 에어컨 설치(5대)를 위해 추가로 비용을 지불하고 공사했다”며 “관사에서 거주하는 것보다 자가 소유 주택에 거주하는 것이 편리함과 안정감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세종시 아파트는 계속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실거래가 기준으로 2021년 1월 9억6000만원까지 오른 바 있으나, 후보자는 2017년 5월 4억2400만원에 매각했다”며 “시세차익 등 투자 목적이 있었다면 처장 퇴직 직후 전세 계약 기간이 만료하자마자 즉시 매각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밝혔다.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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