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산 엑스포 꼭 유치..경제발전 핵심거점 삼겠다"

김윤희 기자 2022. 5. 3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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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부산 방문을 통해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행사로 꼽히는 세계박람회 유치를 통해 부산을 경제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삼을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부산세계박람회는 부울경 지역뿐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 전체가 도약하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유치 활동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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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날 기념식 참석 :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 부두에서 열린 제27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뉴시스

엑스포 유치위원회 가동 방침

야당 “지방선거 개입” 비판

윤석열 대통령은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부산 방문을 통해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행사로 꼽히는 세계박람회 유치를 통해 부산을 경제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삼을 뜻을 밝혔다. 바다의 날 기념식에 대표적 항구도시인 부산의 발전을 약속한 것인데 지방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여야는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당은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대통령에게 힘이 실려야 이러한 국정 운영이 수월하다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선거 개입이라고 반발했다.

3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부는 2030세계박람회 유치 과정에서부터 부산·울산·경남(PK)의 성장 동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부산 북항 재개발 사업과 더불어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효과가 극대화할 기회라는 것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국무총리가 참여하는 유치위원회가 곧 가동될 것”이라며 “민관 합동의 강력한 유치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유치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할 방침이다. 민간에서도 대한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10대 기업 등이 참여하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민간 지원위원회를 설립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최근 강력한 경쟁 상대였던 러시아 모스크바가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신청을 자진 철회함에 따라 유치 환경이 유리해졌다고 보고 있다.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 3곳이 남게 된 가운데, 이탈리아의 준비 미비로 사실상 부산과 사우디 간 2파전으로 치러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우디가 ‘오일 머니’를 앞세워 공격적인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며 “민관 합동 유치 체제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부산세계박람회는 부울경 지역뿐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 전체가 도약하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유치 활동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여당은 윤 대통령의 이번 부산 방문에 반색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근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로 떠올랐던 PK 지방권력을 완전히 되찾아와야 정국 안정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야당은 “노골적인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김윤희·송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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