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우크라 방문, 윤리위와 무슨 상관..허무맹랑한 얘기"(종합)

"광역단체장만으로 금메달식 보도 바람직하지 않아"
자당 김포공항 이전 공약엔 "양천구는 민원 많아 그럴 수 있어"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31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김포공항 이전을 공약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2.5.31/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조소영 기자,김유승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1일 우크라이나 방문 계획이 '당 윤리위원회를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것과 무슨 상관이냐. 특사단은 한 달 갔다 오는 것이 아니라 짧게 다녀오는 것이며 당 의원들과 함께 간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오전 제주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에 "갑자기 가는 것도 아닌데 의혹 제기 자체가 왜 지금 제기하나 싶을 정도로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정당 간 교류 차원으로 형식을 정하는 것이고 실제 외교부와 여러 상의를 거쳤다"며 "평화사절단이란 이름도 협의 하에 정했고 여러 복잡한 사정이 있어 5월 중순부터 논의를 시작했음에도 지금까지 어떤 말도 나가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 협의하면서 진행돼 온 것인데 어제 대통령실에서 누군가가 익명으로 오해할 수 있는 취지의 말을 해서 대통령실에서도 사실을 정정하는 인터뷰를 한 거로 안다"고 해명했다.

이날 이 대표는 지방선거 판세를 묻는 질문엔 "지난 지방선거 성적이 두 곳 빼곤 저희가 다 졌는데 (이번엔) 그보다 훨씬 향상된 결과를 낼 것이라 자신한다"며 "당내에서 13대 4니, 12대 5니 금메달 경쟁 같은 이야기를 하는 분이 왜 있는지 모르겠지만, 윤 정부의 정책적 혜택이 구석구석 들어가려면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도 중요하다. 광역단체장만으로 금메달식 보도를 하는 건 바람직 않다"고 답했다.

한편 이 대표는 자당 이기재 양천구청장 후보가 '김포공항 이전'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양천구 같으면 항공소음이나 민원이 많은 지역이라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같은 경우에는 본인 지역구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고 보기 어렵고 개발 공약으로 낸 것 (아니냐)"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이 대표는 이재명·송영길 후보가 함께 내놓은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제주 관광산업 말살' 등의 주장을 하며 공격해왔다. 이 대표를 필두로 국민의힘 지도부와 후보들이 이에 대한 총공세를 펼치며 '김포공항 이전·통합' 문제는 6·1 지방선거의 막판 쟁점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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