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존재감 상실.. 서울 권수정 지지율 1∼2%대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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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등 소수 정당이 6·1 지방선거에서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배진교 정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전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정치 개혁이라고 하는 과제에 집중하다 보니까 그런(불평등·노동 등 진보적) 의제들이 국민 눈에 사라지면서 정의당의 존재감이 오히려 더 뒤떨어졌다"며 "현재 정의당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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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이정미도 4∼5%대 부진
시대전환은 단체장 후보 ‘0명’
정의당 등 소수 정당이 6·1 지방선거에서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거대 양당이 윤석열 정부 임기 초반 안정론과 견제론으로 정면충돌한 상황에서 소수 정당의 입지가 크게 줄었다는 평가다.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전국 17개 시·도지사 선거에서 후보를 모두 냈다. 반면 정의당은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등 7곳, 기본소득당은 서울시장과 대구시장 등 5곳, 진보당은 경기지사와 광주시장 등 3곳에 후보를 냈다. 원내 정당인 시대전환은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모두 후보를 내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정의당이 원내 제3당으로서 존재감을 키우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평가가 흘러나온다. 지난 대선에서 심상정 후보는 득표율 2.37%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 노동, 청년, 여성 등 기존 지지층이 붕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민주당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강하게 밀어붙이던 상황에서 ‘검찰청법 개정안 찬성, 형사소송법 개정안 기권’이란 회색 지대에 머물면서 ‘정의당 패싱’을 스스로 심화시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이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며 정의당으로 향하는 표심 단속에 나선 것도 악재로 여겨진다.
이 같은 사면초가 상황으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아시아나 노조위원장 출신 권수정 정의당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1∼2%대에 그치고 있다. 진보 4당이 힘을 합친 ‘진보단일’ 후보지만 호응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당 대표를 지낸 이정미 인천시장 후보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4∼5%대에 머물고 있다.
황순식 경기지사 후보는 무소속 강용석 후보에게도 크게 밀리고 있다. 배진교 정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전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정치 개혁이라고 하는 과제에 집중하다 보니까 그런(불평등·노동 등 진보적) 의제들이 국민 눈에 사라지면서 정의당의 존재감이 오히려 더 뒤떨어졌다”며 “현재 정의당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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