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규제·금리인상 지속 중형면적 아파트 가격 급락

김순환 기자 2022. 5. 3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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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달간 전국 주택 거래시장에서 중형 면적(국민주택 규모인 85㎡ 전후)대 아파트 가격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형 면적대 아파트 가격이 급락한 것은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지속 여파로 85㎡ 전후의 중형 아파트를 사려는 수요가 급감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을 제한 받는 초대형(전용면적 135㎡ 초과) 아파트는 오히려 최근 한 달 동안 0.29% 오르면서 면적 대별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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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은 한달새 0.29%↑

면적대별 상승률 1위 기록

지난 한 달간 전국 주택 거래시장에서 중형 면적(국민주택 규모인 85㎡ 전후)대 아파트 가격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초대형 면적 아파트는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4월 25일~5월 23일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 집계 결과, 중소형(60㎡ 초과~85㎡ 이하) 아파트 가격은 0.13%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중대형(85㎡ 초과~102㎡ 이하) 아파트도 0.11% 하락했다.

중형 면적대 아파트 가격이 급락한 것은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지속 여파로 85㎡ 전후의 중형 아파트를 사려는 수요가 급감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중개업계 관계자는 “중산층·서민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형 면적대 아파트 가격이 많이 떨어진 것은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더 오르면서 당분간 중형 면적 아파트 수요는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을 제한 받는 초대형(전용면적 135㎡ 초과) 아파트는 오히려 최근 한 달 동안 0.29% 오르면서 면적 대별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초대형 아파트가 많이 오른 것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넓은 주택 필요성과 공급 감소,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매매가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 전국에서 중대형 이상인 85㎡ 초과 아파트 공급 비중(부동산R114 통계)은 2018년 8.6%를 기록한 이후 2019년 8.3%, 2020년 7.9%, 2021년 6.4%, 2022년 2.4%로 매년 급감하고 있다.

초대형에 이어 소형(40㎡ 초과~60㎡ 이하) 아파트가 한 달 동안 0.08% 올랐고, 이어 초소형(40㎡ 이하)과 중대형(102㎡ 초과~135㎡ 이하)이 각각 0.05% 상승했다. 한편 부동산R114가 2019년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85㎡ 초과 아파트의 3.3㎡당 매매가는 1665만 원에서 2435만 원으로 770만 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60㎡ 이하 아파트가 3.3㎡당 688만 원 상승에 그친 것에 비하면 11.9% 오른 것이다.

김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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