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넘어 사귄 새 친구를 놀이터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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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전업주부가 된 저자 박혜란씨가 아이 친구의 엄마들과 '관계 맺기' 과정을 담아낸 '아이 친구 엄마라는 험난한 세계'를 펴냈다.
그는 결혼하고서 힘겨웠던 것은 육아도 살림도 아닌, 바로 아이 친구 엄마들과의 '관계 맺기'였다고 밝혔다.
일례로 놀이터에서 사귀게 된 아이 친구 엄마 A가 있다.
급기야 A는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놀 때 본인의 아이는 저자에게 보게 하고, 자신은 다른 엄마들과 수다를 떠는 것에 집중하는 일이 잦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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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결혼 후 전업주부가 된 저자 박혜란씨가 아이 친구의 엄마들과 '관계 맺기' 과정을 담아낸 '아이 친구 엄마라는 험난한 세계'를 펴냈다.
저자는 미혼 시절에 삶의 기반이었던 서울을 떠나 신도시로 오면서 전업주부가 됐다. 그는 아기가 태어나고 어린이집에 가기 전까지 만 3년 동안 대화 상대라고는 남편이 전부였다.
그는 결혼하고서 힘겨웠던 것은 육아도 살림도 아닌, 바로 아이 친구 엄마들과의 ‘관계 맺기’였다고 밝혔다. 아이의 어린이집, 학교 등에서 만나게 된 엄마들 사이에서 일어난 사건들은 학교 다닐 때 겪었던 일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 세계는 친구라기엔 멀고 지인이라기엔 가깝고 사이가 틀어져도 안 보고 살 수 없는 곳이었다.
저자가 겪은 엄마들은 뒷말과 간섭이 많고, 항시 기싸움 대기 모드였다. 그녀들의 행동이 다 기싸움에서 비롯된 것인지조차 몰랐던 초보 엄마 시절의 ‘순둥이’ 그녀는 사람에 지쳐 엄마들과 관계 맺기를 그만둬야 하나 하는 마음마저 들었다고 터놓았다.
일례로 놀이터에서 사귀게 된 아이 친구 엄마 A가 있다. 그녀는 말을 재밌게 해 함께 있으면 유쾌해졌고, 같이 아들 키우는 엄마로서 공감대도 많았다.
그러나 그녀는 어느 날 아이가 열이 펄펄 나는데 지금 해열제가 없어서 그런데 좀 가져다 줄 수 없느냐, 집에 인터넷이 안 되는데 공대 나온 네가 좀 봐주면 안 되냐 등 잦은 부탁을 해오기 시작했다.
급기야 A는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놀 때 본인의 아이는 저자에게 보게 하고, 자신은 다른 엄마들과 수다를 떠는 것에 집중하는 일이 잦아졌다. 다시말해 저자의 호의를 A는 ‘호구’로 본 것.
저자는 A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싶어졌다. 그러나 A의 넓은 인맥으로 인해 관계가 틀어지면 안좋은 소문이 나게 될까봐 노심초사하며 지냈다. 하지만 저자는 마음을 굳게 먹고 A와의 관계를 정리했고, 예상 외로 걱정했던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결혼 후 새롭게 시작되는 제2의 인간관계인 엄마들과의 관계 맺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자라면 참고할만한 책이다.
◇ 아이 친구 엄마라는 험난한 세계/ 박혜란 지음/ 마시멜로/ 1만50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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