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 '특허' 'AI' 지상파3사 지방선거 예측시스템 경쟁 돌입

노지민 기자 2022. 5. 3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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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디시전K+' MBC '적중 2022' SBS 'AI유확당'
KBS "여성패널 확대" 강조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지상파 방송사들이 저마다 자사의 당선 예측 시스템을 내세우고 있다. KBS의 경우 여성 패널 확대를 통한 출연진 성비 개선을 강조해 눈에 띈다.

지상파 3사는 선거 당일 전국 17개 시·도·광역단체장 및 교육감 당선자 예측을 위한 공동 출구조사를 시행한다. 630개 투표소에서 시행되는 출구조사는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응답자에게 후보 결정 요인, 응답자 정치 성향,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 국정운영 평가 등을 묻는 심층 출구조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3사는 출구조사 분석과 더불어 각 사별로 당선 예측 시스템을 강화했다고 30일 밝혔다. KBS는 “지난 대선 방송사 중 가장 먼저 당선자 '유력' 예측을 내놓았던 KBS의 당선 예측 시스템 '디시전K+'가 더 강력한 알고리즘으로 업그레이드 돼 지방선거 당선자들을 예측한다”며 “KBS 개표방송을 통해 누가 지방자치 시대의 새로운 주역이 될지 빠르게 알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MBC 선거방송 포스터

MBC도 당선 확률 예측 시스템 '적중 2022'를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MBC는 “MBC가 특허받은 당선 예측 시스템으로 개표 상황과 출구조사, 과거 선거 결과까지 분석해 후보자들의 당선 확률을 예측한다”며 “2014년 지방선거 때 처음 개발된 이후 선거마다 한 단계씩 진화하며 높은 정확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아 왔다”고 했다.

SBS는 'AI유확당'(유력·확실·당선)이라는 자체 예측 시스템을 내세우고 있다. SBS는 “과거 유권자 투표 성향과 함께 사전 투표와 본투표 표심을 나눠 분석해 보다 꼼꼼하게 표심의 향배를 알아본다”며 “지난 대선에서 첫 선을 보였던 '메타 S(SBS)' 또한 다각도로 여론지수를 분석해 정확한 여론의 흐름을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MBC 경제 평론, SBS 토크 코너, KBS 여성 패널 특색

선거방송 진행자·출연자의 경우 MBC는 자사 앵커·기자들을 적극적으로 앞세우고 있다. 개표 방송의 메인 진행자는 지난 대선 때와 같이 조현용 기자와 이재은 아나운서가 맡았고, 주말 '뉴스데스크' 성장경·이지선 앵커도 진행에 합류했다. 허일후 아나운서를 비롯한 MBC라디오 '정치인싸' 팀도 지난 대선에 이어 출연한다.

선거 관련 주요 분석은 MBC 기자들이 담당한다. 관심 지역 판세는 임경아·염규현 기자, 개표 상황 및 선거 이슈 등 분석은 장슬기·김아영 기자가 분석한다. 주요 후보의 경제 관련 공약이나 정책 방향 전망 등은 박연미·정철진 경제 평론가가 짚는다.

SBS는 지난 대선에 이어 주영진 앵커의 사회로 진중권 작가 등이 출연하는 토크 코너 '지선라운지'를 진행한다. 정치인 패널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남녀 정치인을 각 한 명씩 배치했다. 민주당에선 고민정 의원과 김해영 전 의원, 국민의힘에선 하태경·허은아 의원이 출연할 예정이다.

▲SBS 선거방송 포스터

KBS는 여성 패널 강화를 강조했다. 출구조사 결과 분석에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장혜영 정의당 수석부대표 등 여성 정치인들이 참여한다. 개표 결과와 정국 전망은 최재성 전 정무수석,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에 더해 교육 전문가 몫으로 이혜정 교육과혁신연구소장이 출연한다.

전반부 투표 독려 방송의 경우 박용진 민주당 의원과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이 여야 선거 구도를 전망하고,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와 이승원 시사평론가가 세대별 표심과 교육감 선거 이슈 등을 풀어낼 예정이다.

선거·개표방송 기본 된 대형 LED…지역별 스튜디오는

대형 LED로 구성한 무대는 선거방송의 기본 요소가 되고 있다. MBC는 사내 스튜디오 3면을 가로 17미터, 세로 13미터, 높이 7미터의 초대형 고화질 LED로 채운다. 야외스튜디오는 서울 한강공원에 설치한다.

SBS도 스튜디오 3면을 미디어월로 채우고, 천장에도 대형 LED를 설치한다. 지난 대선 당시 '사막의 질주' 컨셉이었던 3D 미디어아트는 이번에 '무중력과 가능성'의 우주가 컨셉이다. 이를 통해 선거 후보자들은 우주복을 입고 등장하게 된다.

KBS의 경우 여의도 KBS 메인 세트에 24미터 '듀얼 K-월'을 설치한다. 98인치 터치스크린 'K-터치'는 선거 관련 데이터 분석에 활용된다. 지역별 실시간 투표 및 개표 정보는 부산 광안대교, 세종시 금강 보행교 등을 배경으로 전해질 예정이다.

방송사별 선거방송 슬로건은 KBS '내 삶을 바꾸는 선택', MBC '함께 만드는 내일, 선택 2022', SBS '오늘의 선택, 미래로 띄운 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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