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상위 5개 건설사 35% 공급 늘어
6~8월 전국 2만1584가구 분양
3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6~8월 사이 GS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이 전국 각지에서 2만1584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이들 건설사가 포함된 컨소시엄은 제외한 수치이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5953가구) 대비 35.3% 오른 수치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여름 분양시장 전체 물량은 8만7000가구로 예상돼 이들 건설사가 차지하는 물량만 24.5%에 달한다. 4가구 중 1가구는 시공능력평가 상위 5개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인 것이다. 분양가뭄을 겪고 있는 서울에선 약 900가구가 공급된다.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동대문구 휘경3구역 재개발 사업은 오는 7월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총 1806가구 중 719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지난 4월 착공신고를 마쳤으며 2025년 4월 입주가 목표다. 이어 8월에는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강동구 둔촌동 삼익빌라 재건축사업도 분양 예정이다. 소규모 재건축단지로 13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인천에선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단지 두 곳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남동구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485가구)과 서구 '힐스테이트 불로 포레스트'(736가구)다. 지방에선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에 GS건설의 '범어자이'가 분양될 예정이다. 아파트 399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52실이 공급된다. 최근 브랜드 단지도 미분양이 발생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우건설이 충북 음성에서 시공하는 '푸르지오 센터피크'(875가구)와 '푸르지오 더센트럴'(644가구)도 분양 예정이다.
지난해 전체 청약시장을 살펴보면 1순위 청약은 총 295만5370건이 접수됐는데 이 중 87만6664건이 시공능력평가 상위 5개 건설사 브랜드 단지에 몰렸다. 전체의 약 30%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 2월 GS건설이 경북 포항에 선보인 '포항자이 디오션'은 일반분양 101가구에 총 1만2526명(1순위)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12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 동래구에 들어서는 삼성물산의 '래미안 포레스티지'는 올해 최다인 6만5110건의 청약접수가 이뤄지며 평균 58.98대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무리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청약시장에서 브랜드 아파트 선전이 이어지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풍부하다는 걸 의미해 여름 분양시장에서도 성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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