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국방장관 대면 임박.. 양국 '안보 신경전' 가열

박준우 기자 2022. 5. 3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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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국방부 수장이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대면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지만 전 세계 패권을 둘러싼 양측의 '안보 신경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태미 더크워스(민주·일리노이) 미 상원의원의 대만 방문에 30여 대의 군용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내에 진입시켜 무력시위를 했고, 미국은 중국의 남태평양 진출 시도를 좌절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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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샹그릴라대화서 회담 가능성

中, 美 상원의원 대만 방문 맞춰

ADIZ서 무력시위… 갈등 최고조

베이징 = 박준우 특파원

미국과 중국의 국방부 수장이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대면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지만 전 세계 패권을 둘러싼 양측의 ‘안보 신경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태미 더크워스(민주·일리노이) 미 상원의원의 대만 방문에 30여 대의 군용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내에 진입시켜 무력시위를 했고, 미국은 중국의 남태평양 진출 시도를 좌절시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 “미·중 양국이 오는 6월 10∼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석 기간 중 별도 회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부장의 회담이 성사될 경우 양국 국방수장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얼굴을 맞대게 된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전화로 현안을 논의한 바 있지만 대면 회담은 처음이다. 앞서 오스틴 장관은 지난 3일 상원 세출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웨이 부장과 만남을 갖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담에서 양국은 대만 문제 등 지역 안보 현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회담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양국 간 ‘안보 대립’은 계속되고 있다. 중국은 이날 더크워스 상원의원의 대만 방문에 맞춰 전투기 22대를 포함한 중국 군용기 30여 대가 대만 ADIZ에 진입해 무력시위를 벌였다. 이는 지난 1월 23일 중국 군용기 39대가 대만 ADIZ에 진입한 이후 최대 규모다. 더크워스 상원의원은 대만에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등을 만나 지역안보 등 미국과 대만의 상호 이익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과 우방국들은 중국의 태평양 진출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피지 수바에서 열린 제2차 중국·태평양 섬나라 외교장관회의에서 지역 내 10개 국가와 안보와 경제 등을 위한 협정(정식 명칭 ‘포괄적 개발 비전’) 합의를 시도했으나 일부 국가의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번 협정은 미국 중심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대응해 중국이 야심 차게 준비했던 외교·안보 프로젝트였지만 미크로네시아, 니우에 등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크로네시아는 데이비드 파누엘로 대통령이 다른 국가 정상들에게 서한을 보내 “지정학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지역 안정을 위협한다”며 “잘돼도 신냉전시대, 최악에는 세계대전을 불러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니우에 또한 성명을 통해 “중국의 제안이 지역의 전략적 이익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검토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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