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축소" "일감 몰아주기".. 경기지사 선거 혼탁한 막판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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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지사 선거가 박빙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양당은 선거 막바지에 후보들의 도덕성 검증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의 재산축소 신고 의혹에 이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 후보 간의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31일 배우자 재산 약 16억원을 축소 신고한 사실이 확인된 김은혜 후보에게 사퇴를 요구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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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배우자 재산 16억원 축소 신고 문제
김동연, 경제부총리 당시 일감 몰아주기 의혹
더불어민주당은 31일 배우자 재산 약 16억원을 축소 신고한 사실이 확인된 김은혜 후보에게 사퇴를 요구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공직 후보자의 허위 재산 신고는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중죄”라며 “이미 200만명이 넘는 도민이 이런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투표를 마쳤다. 도민의 참정권 행사에 커다란 위해를 가한 명백한 범죄”라고 비난했다.
이어 “김은혜 후보는 즉각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수사에 협조하는 것이 1356만 경기도민께 속죄하는 길”이라며 “국민의힘은 경기도민에 대한 도리를 지켜 즉각 김 후보를 후보직에서 내려야 한다”고 몰아세웠다.
선관위 결정사항에 대해 김은혜 후보 측은 재산신고와 관련해 “실무자의 일부 착오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김은혜 후보 측도 가만있진 않았다. 김은혜 후보는 전날 “김동연 후보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재직 시 2년 연속 특정 업체에 명절 선물세트 공급을 맡겼다”며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했다.
김은혜 후보 선거대책위 홍종기 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재부는 2017년 설에는 선물세트를 우체국 쇼핑에 맡겼지만 김동연 부총리가 취임하고는 특정 업체에 대한 몰아주기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김은혜 후보 측은 김동연 후보를 향해 “드러난 위법 사항에 대해 즉시 고발 조치를 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공직자 경력과 청렴을 내세우면서 뒤로는 지인 찬스, 권력 찬스를 남용했다”고 지적했다.
김동연 후보 측은 이날 취재진에 공지를 보내 “김은혜 캠프가 언급한 명절 선물세트 계약은 국가계약법 관련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진행됐다”며 “근거 없는 주장으로 유권자의 눈과 귀를 가리는 음해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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