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이전 후 "대통령 경비단, 환경 열악·피로 급증"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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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며 이 근방을 경비하는 경찰 소속101경비단의 근무 여건이 크게 열악해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30일 MBC는 101경비단이 용산 집무실 이전 이후 기본 시설도 갖추어지지 않은 낡은 폐건물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이전보다 늘어난 업무 강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101경비단 관계자들은 생활여건이 열악해진 것 뿐만 아니라 근무시간까지 늘어나 피로도가 더 높아졌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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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며 이 근방을 경비하는 경찰 소속101경비단의 근무 여건이 크게 열악해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30일 MBC는 101경비단이 용산 집무실 이전 이후 기본 시설도 갖추어지지 않은 낡은 폐건물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이전보다 늘어난 업무 강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101경비단 3개 대대는 지난달 11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바로 앞에 자리한 3층 건물로 입주했다. 본래 국군 심리전단이 사용했던 건물로 101경비단이 대기 및 생활공간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취재 결과 건물 내부는 개인장비를 보관할 전용 사물함은 물론이거니와 옷장도 없어 온갖 짐들이 나뒹구는 상황이었다.
벽면마다 단원들의 장비가 담긴 박스가 가득 쌓여있고, 제복이 걸린 옷걸이가 곳곳에 널려 있었다.. 구두, 슬리퍼를 비롯해 각종 개인용품까지 바닥에 널브러져 굴러다녔다.
곧 여름이 다가오지만 에어컨은 고사하고 냉장고도 없어 각종 음료수 병들이 창틀과 바닥에 놓여있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비단 내부 대화방에서는 '탄띠를 빌려 가신 분은 가져다 달라', '모자와 신발 잘못 가져가신 분 갖다 달라'는 글까지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보안상 민감한 장비들임에도 제대로 된 관리가 되지 않는 것이다.
짐을 둘 곳도 없으니 사람이 쉴 곳은 더 없다.
1개 대대가 약 120명 안팎으로 현재 약 360명이 사용 중임에도 불구하고 휴게실에 마련된 침상은 단 30여 개뿐이다.
다음 달이면 청와대에 남은 1개 대대가 추가로 넘어와 공간이 더 좁아질 예정으로 상황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101경비단 관계자는 "여기에서 수백명 수십명 있어요...이런 사이에다가 이제 (의자만 놓고) 앉고 쉬는 거야)"라고 말했다.
침상뿐 아니라 샤워 시설도 부족해 제대로 씻지도 못하는 단원들이 속출하며 악취를 풍자하는 방까지 생겨났다.
관계자는 "이름이 뭐냐 하면 식초방, 빙초산방이라고…식초 냄새가 너무 강하게 나. 발 냄새, 못 씻고 이제 눕다 보니까…"라고 허탈하게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101경비단 관계자들은 생활여건이 열악해진 것 뿐만 아니라 근무시간까지 늘어나 피로도가 더 높아졌다고 호소했다.
당직근무를 마치고 퇴근한 후에도 외부인 출입 통제 등의 이유로 다시 불려 나오는 일 등이 예전보다 잦아졌다는 것이다.
이에 일부 단원들이 고된 근무 강도를 이기지 못하고 근무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사례가 발생했다는 복수의 증언까지 나왔다.
한편 지난 18일 오전 101경비단 소속 경찰관이 근무를 교대하는 과정에서 지니고 있던 실탄 6발을 잃어버린 사실이 알려졌다.
분실된 실탄은 38구경 권총에 쓰이는 탄환이었고 이 경찰관은 실탄 6발이 든 총알 집을 통째로 분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수색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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