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외교, 커피외교..유럽에 공들인 고종의 외교관 접견례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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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걱정하랴, 왕실 가족 안위 지키랴, 마음고생이 심했던 고종은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는 평가들이 있다.
접견례는 대한제국 시기의 외교 상황을 재구성하여 역사의 한 장면을 생동감 있게 볼 수 있도록 재현하는 행사로, 코로나19로 2년간 진행되지 않다가 올해는 재현 중심이었던 기존의 형식을 벗어나 연극 공연으로 개편하여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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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나라 걱정하랴, 왕실 가족 안위 지키랴, 마음고생이 심했던 고종은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는 평가들이 있다.
하지만 대한제국 시절 사료와 증언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특정국의 영향력을 줄일 목적으로, 유럽의 힘을 이용하려는 가배(커피)외교, 클래식 외교, 도자기 등 왕실 보물 교환 외교 등을 도모했음을 알수 있다.
일제 몰래 외교관과 밀사를 파견하기도 하고, 항일의병들에 대한 막후지원도 방조 혹은 묵인했다는 정황도 읽힌다.
주한 외교관을 맞는 의례가 성대했던 것은 고종이 일제를 견제할 서양 각국에 대해 적지 않게 신경쓴 대목 중 하나라는 논평도 나온다.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가 재현된다.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대한의 문, 세계로 열다’ 행사를 오는 6월 4~5일과 11~12일에 덕수궁 정관헌과 즉조당 앞마당에서 개최한다.
접견례는 대한제국 시기의 외교 상황을 재구성하여 역사의 한 장면을 생동감 있게 볼 수 있도록 재현하는 행사로, 코로나19로 2년간 진행되지 않다가 올해는 재현 중심이었던 기존의 형식을 벗어나 연극 공연으로 개편하여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외국공사들이 고종 황제를 알현하는 의례가 정관헌에서 연극으로 진행되고, 즉조당 앞마당으로 장소를 옮겨 서양식 군악대의 연주와 검무(劍舞) 등으로 구성된 연회 장면이 재현된다.
이번 행사는 1일 2회 오후 3시와 5시에 진행하며, 관람석 사전 예약은 오는 6월 1일 오전 11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추첨제로 진행된다.
연극 공연이 진행되는 정관헌에는 회당 사전 예약(1인당 2매 가능)한 50명만 입장할 수 있고, 즉조당 앞마당에서 진행되는 야외 공연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사전 예약자에 한해 정관헌 내부의 좌석과 기념품이 제공될 예정이며, 덕수궁 입장료를 제외한 별도 참가비는 없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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