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추미애 웃게한 지상파3사 출구조사..오늘도 족집게?

김소정 기자 2022. 5. 3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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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온라인상에는 벌써부터 17개 광역자치단체장 결과 예측 글이 올라오며 선거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또 이번에도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가 정확하게 일치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018년 6월 13일 국회에 마련된 6·13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 전 민주당 대표, 홍영표 전 민주당 원내대표./조선일보 DB

31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들 출구조사 예상치 적어봐”, “미리 보는 6월 1일” 등의 출구조사 예측 글들이 올라왔다. 정치 성향에 따라 결과는 살짝 엇갈렸다. 대부분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국민의힘 10곳, 민주당 4곳(광주·전남·전북·제주), 경합 3곳을 예측했다. 민주당 지지자들도 민주당 4곳을 예측하면서도, 경합 지역을 7곳으로 더 많이 내다봤다.

많은 네티즌들은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기대감도 보이고 있다. 지상파3사가 2017년 대선, 지난 3월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족집게’에 가까운 정확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2017년 대선 당시, 지상파 3사는 출구조사에서 문재인 후보 41.4%, 홍준표 후보 23.3%, 안철수 후보 21.8%를 예측했다. 실제 개표 결과는 각각 41.1%, 24.0%, 21.4%로 비슷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권영세 전 선거대책본부장이 지난 3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기다리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지난 3월 대선 때도 지상파 3사는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점치며, 윤 후보가 48.4%, 이재명 후보가 47.8%를 득표할 것으로 봤다. 득표율 차이는 0.6%포인트. 개표 결과, 윤 후보와 이 후보는 출구조사와 별 차이 없는 각각 48.56%, 47.8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특히 이 후보 득표율은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맞췄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출구조사도 정확하게 예측했다. 당시 지상파 3사는 민주당 14곳, 자유한국당 2곳, 무소속 1곳에서 당선이 유력하다고 봤는데, 개표 결과 그대로 맞아 떨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 26일 지상파 3사가 발표한 여론조사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결과는 국민의힘이 9곳에서 민주당이 4곳에서 우세했다. 4개 권역은 여야 간 경합 국면이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국민의힘은 ▲서울(오세훈) ▲강원(김진태) ▲충남(김태흠) ▲충북(김영환) ▲대구(홍준표) ▲경북(이철우) ▲부산(박형준) ▲울산(김두겸) ▲경남(박완수) 9개 권역에서 우위를 보였다. 민주당은 ▲광주(강기정) ▲전남(김영록) ▲전북(김관영) ▲제주(오영훈) 4개 권역에서 우세했다. 경합 4곳은 인천, 경기, 대전, 세종이었다.

해당 여론조사 기관은 입소스, 한국리서치, 코리아리서치다. 지난 23~25일 무선 전화면접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각 시도별 14.9~27.9%였다. 표본 오차는±3.1~±3.5%p에 신뢰 수준은 9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18년 6.13 지방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나타나자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조선일보 DB

출구조사 결과만큼이나, 발표 순간 당 지도부들의 표정 변화도 국민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다. 지난 2018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지도부들은 ‘14곳 우세’가 뜨자,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자유한국당은 적막감에 휩싸였다.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당 지도부들은 말없이 모니터만 바라봤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종이로 부채질을 하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방송 시작 10분 만에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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