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동연·이광재 등 차기 대권주자 살려 달라"

정진형 2022. 5. 3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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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읍소 전략 "유능한 일꾼들 일하게 해달라"
"민주당에 尹정권 검찰독재 맞설 한 표를"
'투톱' 대전·세종 출격…용산서 피날레 유세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3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홍연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6·1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윤석열 정부 '견제론'과 '인물론'을 앞세워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김동연·이광재·양승조 등 중량급 광역단체장 후보들을 살려달라며 읍소 전략도 폈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마지막 선대위 회의에서 5대 쇄신안을 언급하며 "반드시 그 약속 지키겠다"며 "이제 국민 여러분께 간절히 호소 드린다. 우리 민주당의 유능한 후보들이 일하게 해달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의 재산 축소신고 문제를 겨냥해 "241억 원인 본인 재산도 제대로 계산할 줄 모르면서, 33조 원이나 되는 경기도 예산을 관리하겠다고 나섰다. 그 용기는 가상하지만, 당선돼도 무효 될 선거에 연연하지 마시고, 그냥 조용히 물러나시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이장우·김태흠·김진태 후보를 '막말 3인방'으로 지칭하며 "막말꾼들이 지방정부를 장악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도 했다.

윤호중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검찰이 통치하는 폭력적인 '국민억압의 시대'로 퇴행하느냐, 균형 잡힌 '국민주권의 시대'로 나아가느냐의 중차대한 기로에 서 있다. 대한민국이 다시 군사독재시대처럼 특권계급의 나라가 되지 않도록, 최소한의 균형을 만들어 달라"며 "민주당에게 국민주권을 지켜 낼 힘을 달라. 민주당이 윤석열 정권의 검찰독재에 맞서 국민의 삶과 민생을 지켜내겠다. 소중한 한 표를 민주당에게 투표해달라"면서 견제론을 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회를 통과한 윤석열 정부 첫 추가경정예산(2차 추경)에 대해 "윤 대통령이 대선 때 약속한 반쪽짜리가 아닌 소급적용이 된 추경이 끝내 공염불로 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민주당은 어려움을 겪고 계신 모든 분들이 코로나 위기의 긴 그늘을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함께 끝까지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은 "최소한 우리 지역의 차세대 인물들은 살려달라. 그것이 민주주의이고 균형이고 지역 살리기"라며 "강원도 특별법의 주인공 이광재, 황당한 정치 공작을 이겨내고 있는 양승조, 실력과 도덕성에서 우위인 김동연이 반드시 살려주셔야 할 대표적 인물"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들이 여러분들의 유능한 단체장이자 강력한 차기 주자가 될 것이다. 이광재, 양승조, 김동연 등이 당선되면 유능한 단체장이자 강력한 차기 주자가 될 것"이라며 "인물론에서 앞서는 모든 광역과 기초단체장을 살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선거 초반 광역단체장 과반(9석) 내지 8곳 승리 목표치도 4~5곳으로 대폭 낮추며 읍소에 나섰다. 지지층의 위기감을 자극해 투표장으로 끌어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민석 총괄본부장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광역 4곳 목표가 엄살이 아니냐는 지적에 "내가 엄살주의자가 아니다. 엄살을 잘 안 떠는데 아시다시피 현재 상황이 아주 빡빡한 경합으로 들어간 것이 맞다"며 "아무래도 그런 때에는 임기 초 프리미엄이 작동한다"고 답했다.

윤호중 위원장은 KBS 라디오에 출연해 최대 승부처로 "수도권과 충청, 강원"을 꼽으며 "우리 후보가 결국은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이장우·김태흠·김진태·김은혜 후보를 각각 막말과 거짓말 후보로 지칭하며 민주당의 접전지 네곳 승리를 호언한 셈이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출마한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대해서도 "여론조사에 따라서 일부 접전 양상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재명 후보의 우세가 확정적이라고 우리는 분석하고 있다"고 당선을 점쳤다.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박빙이라고 하고, 아주 절박한 분위기다. 예측 불허라고 하지만 저는 국운과 정의가 있다면 내가 이길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여당 후보를 밀어달라는 국민의힘의 '원팀론'에 대해선 "그 논리가 맞다면 지방선거 할 게 아니라 대통령이 도지사를 임명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김동연 캠프 상임선대위원장인 안민석 의원 역시 YTN 라디오에 나와 "'샤이 민주당'보다 여론 조사에 나타나지 않은 중도가 누굴 찍을 것이냐 투표장에 나갈 것이냐가 가장 관건이라고 본다"며 "김동연 (민주당) 후보의 장점이 중도 확장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낙관적 전망을 했다.

'이재명 효과'에 대해선 "이번 선거가 대통령 취임 20일 후에 치러지기 때문에 허니문 기간에 치러지는 선거고 완전히 기울어진 운동장 선거임에도 경기도에서 초박빙 선거하는 것은 대단히 놀라운 일"이라며 "과연 이재명 후보가 출마하지 않았다면 경기도에서 이정도 승부처까지 왔을까"라고 엄호했다.

윤호중·박지현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선대위 회의 후 세종시를 찾아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한 후 대전으로 이동해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공동 회견을 갖는다. 내홍을 봉합한 것을 상징하는 '합동 행보'를 통해 접전지인 대전·세종 후보들에게 힘을 실은 것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서울 동북권 지원에 나선다.

윤호중·박지현 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는 최종적으로 이날 저녁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열리는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집중유세에 참석해 이번 지방선거 유세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재명 위원장은 인천 계양구청 앞에서 마지막 유세를 진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hong1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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