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이전' 왜 후보마다 입장 다르냐 묻자, 윤호중 "反자치적"

"A 후보 다르고 B 후보 다르냐 시비 거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국민의힘이 비판하는 데 대해 “반(反)지방자치적 태도”라고 주장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6일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앞에서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 /뉴스1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지역 후보마다 입장이 다르다며 ‘당이 콩가루가 됐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지금은 지방선거를 하는 것이지 중앙선거를 하고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 “저희 당(민주당)은 공천과 선거 공약 이런 부분들까지 시도당과 우리 후보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이 자기 지역에 필요한 공약들을 내놓고 이런 것들이 공론화돼 가는 과정을 거쳐 정책을 확정해 가는 것 또한 선거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측면 중의 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이런 것들을 다 무시하고 너희들 왜 A 후보 다르고 B 후보 다르냐 이렇게 시비를 거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도 했다.

앞서 윤 위원장은 지난 29일 “김포공항 이전은 중앙당 공약이 아니라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의 공약”이라며 “우리 당에 대한 지역의 지지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6·1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김포공항 이전 추진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후보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을 공약했고, 민주당 제주 지역 후보들은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이 콩가루가 됐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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