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림팩훈련에 역대 최대 전력 참가..오늘 제주서 출항

[the300]

5월31일 2022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하기 위해 출항하는 환태평양훈련전단장 안상민 제독(가운데)을 비롯한 대표 장병들이 마라도함(LPH, 14,500톤급) 비행갑판에서 출항 전 임무 완수의 각오를 다짐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중사 정양우, 중위 유동욱, 준장 안상민, (임)소령 이영진, 중사 김보영. /사진제공=해군

해군 환태평양훈련전단이 다국적 해상훈련인 2022 환태평양훈련(RIMPAC·이하 림팩 훈련) 참가를 위해 31일 오전 제주해군기지에서 미국 하와이 근해로 출항한다.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우리 군 전력은 지난 1990년 림팩 훈련 첫 참가 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됐다. 올해 림팩 훈련은 오는 6월 29일부터 8월 4일까지 37일간 미국 하와이 근해에서 실시된다.

2022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하는 1만4500톤급 대형수송함 마라도함. /사진제공=해군

참가전력은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 1만4500톤급), 세종대왕함(DDG, 7600톤급), 문무대왕함(DDH-Ⅱ, 4400톤급) 등 함정 3척과 손원일급 잠수함인 신돌석함(SS-Ⅱ, 1800톤급), 해상초계기(P-3) 1대, 해상작전헬기(LYNX) 2대,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9대다.

참가 장병 규모는 1000여명으로 해병대 상륙군 1개 중대, 특수전전단 4개팀, 59기동건설전대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마라도함, 신돌석함,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 기동건설전대는 이번 림팩 훈련에 최초로 참가한다.

5월31일 2022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하기 위해 마라도함에 편승해 출항하는 해병중대장 김윤호 대위(가운데 맨 앞)를 비롯한 130여명의 해병대 대원들이 마라도함 차량갑판에서 임무 완수의 각오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해군

안상민 환태평양훈련전단장(해군 준장)이 훈련 기간 중 원정강습단장으로서 미 상륙강습함인 에섹스함(ESSEX, LHD)에 편승해 8개국 13척의 수상함과 9개국 1000여 명의 해병대 병력을 지휘한다. 한국 해군 준장이 림팩 훈련 참가 이래 최초로 원정강습단장 임무를 수행하는 사례다. 그동안에는 해군 대령급 지휘관이 림팩에 파견됐다.

림팩 훈련은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국가 간 해상교통로 보호, 위협에 대한 공동대처능력 등을 증진시키기 위한 훈련이다. 미 해군 주관으로 격년제로 실시 중이며 1971년 시작돼 올해 28번째 훈련이 실시된다. 한국 해군의 림팩 훈련 참가는 이번이 17번째다.

세계 최대 규모의 다국적 해상훈련인 2022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하는 해상초계기(P-3) 승무원들이 임무 완수의 각오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해군

올해 림팩 훈련에는 미국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일본 등 26개국의 함정 38척, 잠수함 4척, 항공기 170대, 병력 2만5000여 명 등이 참가한다. 참가국들은 이번 훈련 기간 중 대함전·대공전·대잠전·자유공방전 훈련 등 다양한 훈련을 시행한다.

환송식을 주관한 강동훈 해군작전사령관(중장)은 "오늘 출항하는 환태평양훈련전단은 역대 해군·해병대 해외훈련 참가부대 중 가장 많은 전력과 병력으로 구성돼 있으며 최초로 우리 해군이 다국적 해군의 원정강습단장 임무를 수행한다"며 "엄정한 군기강을 확립하고 안전에 유의한 가운데 대한민국 해군·해병대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모든 훈련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연마해 온 전술전기를 마음껏 펼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상민 환태평양훈련전단장은 "연합전력 운용능력과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통해 한반도 군사대비태세 강화에 기여하고 대한민국 해군의 위상을 전 세계에 떨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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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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