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70세 국힘 후보 비하 사과 "덕담하려다 과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70대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일흔이 넘어서 새로운 걸 배우기는 좀 그렇다”는 발언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덕담을 드리다가 표현이 조금 과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진행자의 ‘나이 차별 논란’이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위원장은 “사실 연기자로서 성공한 분이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연기자로 계속 남으면 어떨까 하는 덕담을 드리다가 조금 표현이 과했던 것 같다”며 송 후보를 향해 “불쾌하셨을 텐데 사과드리고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직접 만나 뵙고 사과드릴 생각도 있다”고 했다.
앞서 윤 위원장은 전날 충북 증평군 새마을금고 앞에서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를 하면서 송기윤(70) 국민의힘 증평군수 후보를 향해 “일흔이 넘으셔서 새로운 걸 배우시기는 좀 그렇다”라며 “저도 참 좋아하는 연기자신데, 연세가 일흔이 넘으셔서 연기는 이제 그만 하시려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송 후보는 1952년생으로 증평초, 증평중, 증평공고를 졸업했다. 1976년 MBC 7기 공채 탤런트로 연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15대 MBC 탤런트실장과 1·2대 한국방송실연자협회 이사장을 역임하고, 5년 전부터는 재경증평군민회장을 지내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윤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정치인이 해서는 안될 말을 했다. 막말이라고 보고 있다”며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생각이 얼마나 젊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윤 위원장은 전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소위 ‘586 용퇴론’과 관련해선 “이를테면 나이를 가지고 ‘몇 살 됐으니까 그만해야 된다’ 이런 방식은 적절하진 않은 것 같다”면서 “기존 정치인들에 대해 보다 더 엄격하게 실력이나 능력 등을 평가해야 한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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