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뉴페이스 변수 온다..6월 지각변동 일어나나
KT 강백호·SSG 박종훈·문승원 부상 복귀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서서히 날씨는 더워지고, 몇몇 팀들은 지원군과 함께 반등을 노린다. 시즌 중반에 돌입한 프로야구의 6월은 또 한 번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31일 현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는 팀별 48~50경기를 소화했다. 전체 일정의 3분의 1을 넘어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6월은 새로운 변수를 만들어 낼 요소가 많다. 점차 '여름 날씨'로 바뀌면서 무더위와의 싸움이 시작되고, 장마철이 임박하면서 우천 취소 가능성도 생긴다. 주말 경기도 낮경기없이 모두 오후 5시에 개시하는 등 선수들의 사이클 자체가 바뀌게 되는 셈이다.
또 다른 변수는 '뉴페이스'다. 각 구단들이 기존 외국인 선수를 내보내고 영입한 새로운 외국인선수들, 그간 부상 등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했던 주축 선수들이 온다.
외국인선수 교체는 지난달부터 시작됐다.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8위 KT 위즈가 가장 먼저 칼을 뽑았다.
KT는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에 이어 타자 헨리 라모스까지 연달아 방출하고 팀 분위기를 쇄신하기로 했다. 가장 먼저 움직인만큼 새 외인도 가장 먼저 팀에 합류할 수 있다.
우선 쿠에바스의 대체 선수인 좌완 웨스 벤자민은 지난 30일 입국해 6월 첫날 팀에 합류한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국내 선발진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벤자민이 로테이션에 연착륙한다면 KT는 한결 수월한 경기 운용이 가능해진다.
또 외국인타자 앤서니 알포드도 다음주 쯤 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여 KT는 빠르게 외국인선수 3명 자리를 모두 채울 전망이다.
LG 트윈스도 외국인선수 교체를 결정했다. 전날(30일) 내야수 리오 루이즈의 방출을 발표했다. 다만 KT와 달리 아직 대체 외인을 확정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새 외인 합류 시점은 불투명하다.
한화 이글스도 사실상 외인 교체를 확정지은 상황이다. 한화는 외국인투수 닉 킹험과 라이언 카펜터가 모두 부상으로 결장 중이라 국내 선수들로만 로테이션을 꾸리고 있다.
더구나 카펜터는 지난 25일 두산 베어스전에 한달여만에 복귀전을 가진 뒤 다시 통증이 재발해 2군에 내려간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둘 모두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투수 션 놀린이 최근 부상으로 이탈한 KIA 타이거즈, 이반 노바의 들쑥날쑥한 투구에 고심 중인 SSG 랜더스 등도 외국인선수 교체 가능성이 점쳐진다.
또 다른 변수는 부상선수들의 복귀다. 원래 팀의 주축 역할을 하던 선수들이 돌아오면서 완전체를 꾸릴 팀들이 여럿 있다.
KT의 강백호가 첫손에 꼽힌다. 지난해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의 주역이었던 강백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발가락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당초 이달말, 늦어도 다음달 초 복귀할 것으로 보였지만 부상 회복이 더뎌지면서 복귀 시점은 6월 셋째주 이후가 될 전망이다.
강백호가 복귀한다면 박병호가 고군분투하는 KT의 타선은 한층 파괴력을 갖출 수 있다.
선두 SSG는 안 그래도 강력한 마운드 높이가 더 높아진다. 국내 선발 듀오 박종훈과 문승원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박종훈, 문승원은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나란히 팔꿈치 부상을 당해 1년 가까이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그러나 SSG는 비시즌 중 박종훈, 문승원 둘 모두와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하며 믿음을 보냈다. 착실히 재활을 마친 두 투수는 6월 중 1군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미 김광현-윌머 폰트-이태양-이반 노바-오원석의 5인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는 SSG는 두 투수가 복귀하면 최강 투수진을 보유하게 된다.
여기에 시즌 초반 활약했던 베테랑 노경은도 부상 복귀를 앞두고 있어 김원형 감독의 행복한 고민은 깊어질 전망이다.
부상은 아니었지만 오랜 기간 경기에 나설 수 없었던 NC 다이노스 박석민도 6월 복귀가 예정돼 있다.
박석민은 지난해 7월 팀 동료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 등과 함께 외부인과 술자리를 벌여 방역수칙을 위반했다. 당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방역이 강조되던 시기로 큰 질타를 받았고, 박석민은 KBO에게 72경기 출전정지, NC 자체징계로 50경기 출전정지의 추가 징계를 받았다.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은 지난달 이미 복귀를 마쳤지만, 좀 더 징계 수위가 높았던 박석민은 내달 2일 경기부터 나설 수 있다.
지난 17일부터 퓨처스리그에 나서고 있는 박석민은 6경기에서 0.154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현재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NC는 '박석민의 3루' 빈자리를 크게 느끼고 있다. 아직 콜업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1군에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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