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의 골고다산 루트 14년 만에 완등

글 오영훈 기획위원 2022. 5. 3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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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남부에 있는 레벌레이션산군에서 고난도 장거리 루트가 개척됐다.

미국인 클린트 헬란더, 앤드리스 머린 두 명은 지난 3월 23~25일 골고다산(2,694m) 동벽에 1,200m 길이의 루트를 올랐다.

지난 3월 다시 찾은 헬란더 일행은 동벽 중앙의 가파른 골짜기를 따라 사흘을 등반한 끝에 마침내 정상에 섰다.

초등 루트인 남동벽으로 무사히 하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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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캠프는 강풍에 파손..일주일 만에 구조
알래스카 레벌레이션산군의 골고다산 동벽 루트 전경. 사진 클린트 헬란더.
알래스카 남부에 있는 레벌레이션산군에서 고난도 장거리 루트가 개척됐다. 미국인 클린트 헬란더, 앤드리스 머린 두 명은 지난 3월 23~25일 골고다산(2,694m) 동벽에 1,200m 길이의 루트를 올랐다. 2008년 이 산을 처음 본 헬란더는 2010년에 첫 시도를 했다. 벽 상태가 좋지 못해 성공하지 못했고, 2016년, 2017년에도 마찬가지였다. 대신 2012년에는 조금 완만한 남동벽으로 정상에 올라 초등을 이루었다.
지난 3월 다시 찾은 헬란더 일행은 동벽 중앙의 가파른 골짜기를 따라 사흘을 등반한 끝에 마침내 정상에 섰다. 초등 루트인 남동벽으로 무사히 하강했다. 한편 하산한 뒤 베이스캠프에 도착해 보니 텐트들이 흔적 없이 사라져 있었다. 거센 강풍으로 단단히 고정해 놓은 텐트들이 모두 찢겨 각종 식량, 장비들이 수km 날아가 버린 것이다. 결국 구조요청을 했고 일주일을 고생스럽게 기다린 끝에 모두 살아 돌아올 수 있었다.
등반을 마치고 돌아와 보니 베이스캠프가 강풍에 완전히 파손돼 있었다. 사진 클린트 헬란더.

본 기사는 월간산 2022년 5월호에 수록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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