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평산마을 주민 "새벽 6시부터 고함, 욕, 장송곡..어르신들 이명-환청 진단서 받아"

MBC라디오 2022. 5. 3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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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혁 씨(양산 평산마을 주민)>
- 사저 앞, 5월 10일부터 상주하는 사람도..
- 주장과 요구는 없고 그냥 욕, 동물처럼 욕만!
- 집회는 자유지만, 소음이라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
- 동네 어르신들, 환청-이명 등 정신과 진료
- 군청-경찰에 진정냈지만 명확한 답 없어
- 문재인, 마을 주민들에게 미안함 전해



(저승사자 복장을 한 한 남성) "저 문재인이가 두발 뻗고 잠 못들도록,여러분의 힘이 필요합니다. 지하에 계신 혼령들이여 깨어나소서. 여기서 한 곡 듣고 가겠습니다. (음악)“

"손을 흔들어. 이 개0000”

“정숙아. 보고싶다~ 정숙아”

☏ 진행자 > 자, 이런 소리가 나오는 곳이 바로 양산 평산마을인데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매일 들을 수 있는 소리라고 합니다. 저희가 전해드렸습니다만, 편집을 많이 했습니다. 편집 없이 도저히 전해드릴 수 없는 그런 내용도 다수 있기 때문인데요. 온갖 욕설, 비방이 난무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걸 매일 들어야 하는 주민들의 심경이 어떨까요. 그래서 한 분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일전에 한 번 연결했던 분인데요, 도예가시죠. 평산마을 주민 박진혁 씨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박진혁 >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안녕하세요? 지금 이 시간은 어때요?

☏ 박진혁 > 노래가 나오고 그 다음에 고함치는 소리가 들리고 똑같습니다.

☏ 진행자 > 지금 이 시간에도?

☏ 박진혁 > 예.

☏ 진행자 > 8시인데도.

☏ 박진혁 > 6시부터 시작했습니다.

☏ 진행자 > 보통 이 사람들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는 거예요, 보통 몇 시부터 시작합니까?

☏ 박진혁 > 이 사람들이 아니라 한 명인데 이 사람은 누군가가 지나가면 그때부터 말을 하기 시작해요. 그런데 그게 욕이고 그 다음에 고함치는 소리고 이래서 좀 아침마다 힘듭니다.

☏ 진행자 > 아침마다 이런다고요? 하루종일?

☏ 박진혁 > 아침마다 해서 6시까지. 그렇게 하고 밤에는 안 하기로 해서 안 하고 있는데 또 누군가가 시비를 걸면 똑같이 하고 그렇습니다.

☏ 진행자 > 보통 우리가 집회 또는 시위라고 한다면 뭔가 사회를 향해서 요구하는바 주장하는 바가 있는 법이잖아요.

☏ 박진혁 > 그렇죠.

☏ 진행자 > 이 사람은 뭘 요구하고 뭘 주장하고 있는 겁니까?

☏ 박진혁 > 그게 없어요.

☏ 진행자 > 그게 없다고요?

☏ 박진혁 > 없고 그냥 욕이나 그냥 대통령님 욕, 어제부터인가는 여사님 욕을 하고 있더라고요.

☏ 진행자 > 뭐가 문제고 뭘 잘못했다 이런 얘기도 안 하는 거고요?

☏ 박진혁 > 처음에 왔을 때는 USB를 북한에 넘겼니 어쩌니 그것부터 시작하다가 이제는 그게 안 통하니까 지금은 그냥 아침부터 욕을 하고 그러다가 사람들이 없으면 조용했다가 사람들이 지나가면 좀 동물처럼 또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현수막도 많이 내걸렸다면서요. 어떤 내용입니까?

☏ 박진혁 > 그게 그냥 대통령 개모모모 그런 용어들, 박정희 대통령 사진이나 박근혜 대통령 사진이나 이런 것들이 많이 걸려 있다가 지금 면에서는 거의 다 철수를 하고 자기가 있는 텐트 쪽만 해놓고 있어요.

☏ 진행자 > 잠깐 일단 점검할 게 지금 딱 한 명이라고 말씀하셨잖아요.

☏ 박진혁 > 그전에는 보수단체 세력들이 왔는데 이 사람은 상주하고 있어요. 그래서 깃발 같은 거 ‘사형’ 이렇게 하고 들고 다니고 그리고 지금 또 어슬렁어슬렁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혹시 그럼 선생님이나 다른 마을 주민분이 이분한테 왜 그러시는지 대화는 나눠보셨어요?

☏ 박진혁 > 대화했는데 저희가 대화하면 그걸 반대로 해서 다시 우리가 ‘조용히 좀 합시다’ 하면 아예 대통령 쪽으로 욕을 하면서 해버리니까 대화가 일단 통하지가 않아요.

☏ 진행자 > 그런데 저희가 잠깐 현장음을 전해드렸는데 저희가 얼핏 듣기에 상당히 소리가 큰데 경찰 쪽에서는 소음 기준을 지키고 있다면 어떻게 할 수도 없다 이런 식으로 주장하던데요.

☏ 박진혁 > 그게 좀 교묘하게 하는 것 같더라고요. 경찰들이 오면 욕을 하다가도 잠시 안 하기도 하고, 가고 나면 또 하고

☏ 진행자 > 하루종일 지금 소리를 들으면서 사셔야 되는 거잖아요, 주민 분들은.

☏ 박진혁 > 지금 10일 이후로 지금까지 계속 그러고 있죠.

☏ 진행자 > 어떻게 사세요, 그래 가지고.

☏ 박진혁 > 저희 마을에서도 이렇게 활동하고 얘기하고 달래보기도 했는데도 그게 통하지 않으니까 쉽게 말하면 당근과 채찍을 같이 하려고 했는데도 그게 통하지 않으니까 거기에 오히려 저희가 일전에 마을에서 집회해서 맞불집회를 했었는데 시위를 했는데 그게 이제 저희는 저희 마을 사람들이 주축이 되어서 행동한 거였는데 이건 또 대통령님께서 시켜서 하는 관제집회라고 얘기해버리니까

☏ 진행자 > 그렇게 주장했어요, 또?

☏ 박진혁 > 예.

☏ 진행자 > 뉴스를 보면 마을 어르신들이 진료를 받았다, 이런 뉴스도 접했는데 많이 힘드신 거죠?

☏ 박진혁 > 저희 집이 작년에도 얘기했다시피 공사 중에는 바로 공사 차량이 다니는 옆집이고 또 저희 집은 데모하시는 그분 집회하시는 그분과 정면을 보고 있어서 어머니께서 밤에 환청도 들린다고 그러시기도 하고 정신적으로 해서 동네 어른들께서 정신과 가서 진료 받고 진단서도 받아왔어요.

☏ 진행자 > 진단서 내용은 어떤 거예요?

☏ 박진혁 > 그러니까 정신, 스트레스. 그 다음에 그로인한 이명현상, 그런 것들 받은 것 같더라고요. 보니까.

☏ 진행자 > 이명현상까지?

☏ 박진혁 > 예.

☏ 진행자 > 주민 분들이 군청이나 경찰 쪽에도 호소하셨을 것 같은데 군청이나 경찰에서는 뭐라고 그래요?

☏ 박진혁 > 자기들 입장에서 뾰족하게 이렇게 내릴 만한 게 없으니까 강제적으로 물리적으로 할 수 있는 행동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가 자꾸 진정을 넣고 얘기하고 그렇게 하고 있는데 거기에 대한 답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안 내려지고 있어서 마을 주민으로서도 답답하기도 하고.

☏ 진행자 > 선생님 도예가시잖아요. 지금 작업을 거의 못 하세요?

☏ 박진혁 > 제가 얼마 전에도 저 아저씨랑 얘기를 해봤어요. 제가 요즘 가마 불 작업이 다 되어서 유약작업하고 있는데 아침에 그날은 5시부터 또 그렇게 하고 있어서

☏ 진행자 > 아이고

☏ 박진혁 > 새벽작업하다가 가서 얘기했어요. 대뜸 하는 말이 자기가 돈이 많대요. “그러세요, 그러면 제가 이번 가마 작업 거기에 대한 게 양이 많아서 만약에 피해적인 일들이 당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 각서 하나 써주십시오. 그렇게 하면 제가 이제 안 나오게 된 것들 당신한테 청구하든지 하겠습니다” 하니까 돈이 많다고 해놓고 그건 또 안 한다네요.

☏ 진행자 > 돈이 많다고 주장하는 게 손해배상 해주겠다 그런 취지로 돈이 많다고 한 거예요, 이 사람이?

☏ 박진혁 > 글쎄 자기가 대뜸 그런 식으로 제 앞에서 얘기하길래 이건 손해배상에 대한 얘기인가 보다 하고 ‘각서 씁시다’ 이렇게 하니까 그건 안 한다고 그러더라고요.

☏ 진행자 > 한 보수단체 회원은 뉴스 영상에서 뭐라고 주장했느냐 하면 “주민들이 이런 시위 싫어하는 것 아니다. 오히려 통닭도 사주고 그런다”, 이런 식으로 주장했던데 이건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 박진혁 > 그게 저희, 작년에도 제가 그런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우리 마을 주민들이 이렇게 자발적으로 피켓을 ‘대통령 오는 거 반대한다’ 이런 걸 적은 적이 없다고 그랬잖아요. 그런데 저희 마을 주민들이 다 피해를 보고 있는데 저희 마을 주민들이 가서 통닭을 사주고 하는 건, 그건 아닌 것 같아요.

☏ 진행자 > 마을 주민이 아니다?

☏ 박진혁 > 예. 마을 주민이 아니고 양산에도 보수단체가 몇 군데가 있을 거고 시위 참가했던 사람들이 그분한테 또 수고하신다고 돈도 조금씩 주고 가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는 것 같더라고요.

☏ 진행자 > 근데 이런 경우 어떻게 보세요, 지금 선생님 계속 말씀하셨던 이런 사람 말고 예를 들어서 코로나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도 여기 와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한 바가 있지 않습니까? 그럼 이런 집회나 시위는 어떻게 봐야 될까요?

☏ 박진혁 > 그게 코로나백신 피해자라면 저도 거기에 들어갈 수 있어요. 왜냐하면 제가 작년에 제가 모더나를 맞고 백혈구 수치가 1800까지 떨어져봤거든요.

☏ 진행자 > 아이고, 그런 일 있었어요?

☏ 박진혁 > 그래서 건강검진상 혈액암 의심 판정된다고 재검을 받았었는데 그런데 그게 백신피해자들이 주장하는 것들은 충분히 합리적일 수도 있고 자기가 피해를 봤으니까 저도 그 입장에 어느 정도 공감하는 입장이어서, 거기에서 오는 집회나 시위에 대한 것들은 조금 과격하지 않나. 좀 차분히 자기가 원하는 것을 요구하면 되는데 이게 또 마을 주민들이 사는 곳이잖아요. 그래서 단체로 활동하고 소리를 지르고 그러면 좀 아닌 것 같아요, 그건. 정확하게 자기가 뭘 원하는지에 대해서 정해놓고 와서 얘기하는 게 맞지, 한 명이 우하면 저기서 우하고 그 다음에 또 지금 이분은 장송곡 틀어버리고.

☏ 진행자 > 하, 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주민들에게 한 이야기 없습니까, 이와 관련해서?

☏ 박진혁 > 항상 미안해하세요. 미안해하시고 당신도 지금 불편하실 건데 다니시기도 힘들고 하실 건데 항상 마을 주민들을 위해서 이렇게 시끄럽게 된 것에 대해서 항상 미안해하고 죄송하고 그렇게 계시더라고요. 보니까.

☏ 진행자 > 혹시라도 이 방송을 들을지 몰라서 이런 분, 이런 사람들에게 정말 호소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어떤 내용일까요?

☏ 박진혁 > 그냥 예전의 평산마을로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 예전에는 지금처럼 집회소리 없이 조용하고 그런 것들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생각해보면 제가 한 20일 정도 넘게 이 소리 들었잖아요, 그래서 밤에 이렇게 작업해보면 지금 밤에 작업하면 개구리소리 밖에 안 들려요. 원래 조용했던 곳, 그게 한 달도 안 되었는데 그게 한 몇 십년이 지나서 느낀 느낌, 그래서 제발 오시면 와서 집회하는 거야 집회의 자유가 있어서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거지만 소음에 가까운 소리를 내어서 주장을 한다면 그게 더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 같아요.

☏ 진행자 > 그러게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 박진혁 > 알겠습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양산 평산마을 주민이시죠. 도예가 박진혁 씨 만나봤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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