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서 여행②-신비한 도구리알, 성지 용수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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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뮤비 촬영지 금오름 아래 저지리 문화예술인마을에서 남서쪽 8㎞쯤 가면 제주올레길 12코스(무릉-용수)의 시작점 무릉외갓집을 만난다.
길은 이곳을 지나 평지교회, 신도생태연못과 도구리알, 농남봉 정상, 신도2리 방사탑, 신도포구, 자구내 포구, 수월봉, 당산봉, 생이기정, 김대건 신부의 성지가 있는 용수포구로 17.5㎞ 이어진다.
용수포구는 남쪽의 수월봉, 생이기정과 함께 생성된지 45만년 한라산보다 형이고 중고참인 차귀도가 잘 보이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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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트와이스 뮤비 촬영지 금오름 아래 저지리 문화예술인마을에서 남서쪽 8㎞쯤 가면 제주올레길 12코스(무릉-용수)의 시작점 무릉외갓집을 만난다.
길은 이곳을 지나 평지교회, 신도생태연못과 도구리알, 농남봉 정상, 신도2리 방사탑, 신도포구, 자구내 포구, 수월봉, 당산봉, 생이기정, 김대건 신부의 성지가 있는 용수포구로 17.5㎞ 이어진다.
대정읍 신도2리 해안도로에 접어들면 제단과 비석 같은 것이 찻길 옆에 있는데, 주차장이 없어 갓길에 조심스럽게 차를 대고 가보니, 제주도 서쪽바다를 지키는 대할망 석상이 원기둥 제단의 꼭대기에 앉아있고, 1653년 하멜 일행 난파희생자 28명 위령비가 ‘신도2리 마을회’, ‘네덜란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 명의로 서 있었다.
할망과 하멜이 호기심을 더 자극하더니, 바닷가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해변 기암괴석의 호위를 받는 둥근 웅덩이가 3개가 신비스럽게 착상한 모습이 모인다. 신(神)이 커다란 알 세 개를 부화시킨 흔적일까.
전문용어는 화산폭발로 용암-바닷물-기존의 지질대가 엉키고 밀당하면서 조간대 지역에 형성한 조수웅덩이이다. 밀물 때 들어온 물이 썰물때에도 빠져나가지 못하는 자연 웅덩이이다. 돼지 여물통 '돌도구리'를 닮아 ‘도구리알’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용암대지는 바닷물과의 편안안 조우를 통해 형성되는 암석평지인데, 사람이 조심스럽게 걸어내려갈수 있는 야트막한 절벽 지형인 이곳은 파란만장한 용암-해수 조우 세레모니를 했는지, 오래된 회색암반과 현무암이 뒤섞인 모습, 콘크리트 반죽같은 클링커, 돌개구멍, 기본 암석의 균열틈으로 용암이 모르타르처럼 들어가 거북이 등처럼 생긴 지형등이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큰 도구리의 한복판엔 남미 지도 닮은 바위섬도 있다. 얼핏 서귀포 보목동의 소천지와 비슷하다.
이곳에서 북쪽으로 조금만 더 가면 만나는 세계지질공원 수월봉에선 차귀도와 신창풍차단지가 멋진 경치를 선사한다. 수월봉과 그 인근 생이기정 모두 해넘이풍경맛집이다.
용수포구는 남쪽의 수월봉, 생이기정과 함께 생성된지 45만년 한라산보다 형이고 중고참인 차귀도가 잘 보이는 곳이다.
차귀도가 랜드마크 노릇을 하는데다 이 일대에서 절벽을 피하는 몇 안되는 곳이라, 1845년 9월 김대건 신부, 페레올 주교와 다블뤼 신부 등 13명을 태운 라파엘호가 풍랑을 헤치고 가까스로 정박한, 김 신부 서품 후 첫 귀국 지점이다.
육지에선 익산 성당포구 나바위성당마을에 잠시 머물렀고, 본격활동을 위해 공식 상륙한 곳은 강경 황산포구이며 첫 활동은 용인에서 했다.
첫 상륙한 곳 답게 용수성지엔 선박 모양의 기념관과, 남유럽풍 심플한 성당이 예쁜 봄꽃과 함께 어우러져 있다.
김신부는 이듬해인 25세때 순교했는데, 용수성지엔 그의 족적과 귀환과정, 고문기구, 1999년 성지선포 경과 등에 관한 유산, 복원된 라파엘호 등이 전시돼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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