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 대표 우완 토종 에이스 안우진-원태인, 4번째 맞대결은?[마니아포커스]
아직 영건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5년차, 4년차들이지만 팀의 토종 에이스다. 팀에서뿐만 아니다. 한국 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우완 에이스들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과 원태인(22·삼성 라이온즈)은 5월의 마지막날인 3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올시즌 첫 맞대결을 벌인다.
안우진은 지난 주 잠실과 사직 원정길에서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를 잇달아 스윕으로 제압하며 6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팀에 탄력을 더 붙여야 한다. 더욱이 지난 4월 8일~10일 올시즌 첫 스윕을 한 삼성전 연승을 이어갈 뿐만 아니라 개인 4연승과 함께 7승(3패)으로 다승에서 단독선두로 치고 나갈 수도 있는 절호의 기회다.
원태인은 사정이 다급하다. 삼성은 5연패를 한 뒤 간신히 연패를 끊었다. 지난해 14승으로 나란히 토종 최다승을 올린 팀 선배 백정현이 아직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5연패에 빠져 2군으로 내려갔다. 당연히 토종 에이스로서 책임이 막중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다 올해 8경기 3승2패, 성적도 성에 차지 않는다. 스윕패 당한 키움을 눌러 팀에 연승을 안기는 것 이상의 반전의 계기는 없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따라서 영건 파이어불러들인 안우진과 원태인의 맞대결은 팀과 개인 모두에게 중요한 일전이다. 결코 서로가 지고 싶지 않은 일전이다.
원태인은 키움에 좋은 기억이 있다. 원태인은 데뷔 첫해인 2019년 6차례 불펜으로 나섰다가 7번째 경기부터 선발로 전환했다. 그리고 선발 2번째 만난 팀이 키움이었다. 여기서 원태인은 7이닝을 3피안타 1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완벽하게 키움 타선을 잠재우며 프로 데뷔 첫 승을 올렸다. 2019년 5월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였다. 원태인으로서는 결코 잊을 수 없는 날이다.
하지만 원태인의 이 좋은 기억은 거의 2년 뒤인 지난해 5월 19일 악몽으로 변했다. 5⅔이닝 동안 10안타 뭇매를 맞았다. 올해 KIA로 트레이드돼 팀을 옮긴 박동원에게 3연타석 홈런까지 허용하며 무려 7실점하며 패전을 했다.
이때 안우진은 5이닝 동안 호세 피렐라에게 홈런을 맞는 등 8안타를 허용하면서도 삼진 8개를 곁들이며 2실점으로 막아 삼성전 첫 승리를 따냈다.
그리고 3번째는 한달도 채 지나지 않은 6월 6일이었다. 안우진이 4⅓이닝 7피안타 3실점, 원태인이 5이닝 3안타 1실점을 해 원태인의 승리로 끝났다.
지금까지 둘의 맞대결에서 안우진은 1승2패로 뒤져 있지만 평균자책점에서는 3.78(16⅔이닝 7자책점)로 원태인의 4.58(17⅔이닝 9자책점)에 앞서 있다. 또 안우진은 올시즌 4월 8일 삼성전에서 7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원태인은 키움전 첫 등판이다.
안우진은 삼성전 통산 15경기에서 4승4패 평균자책점 3.91(48⅓이닝 21자책점)을 기록하고 있고 원태인은 6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4.32(33⅓이닝 16자책점)다.
그리고 묘하게 원정 구장에서 강한 것도 닮은 꼴이다. 안우진은 4승 가운데 3승을 대구 라팍에서 올렸고 3패는 고척 홈에서 당했다. 원태인은 2승을 모두 고척에서 올렸고 홈에서는 1패만 있을뿐 승리가 없다.
안우진과 원태인의 4번째 만남, 과연 그 결말은 어떻게 될까?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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