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선수들은 즐겁지만, 치치 감독은 화났다.. 한국 때문이 아니다

김태석 기자 2022. 5. 3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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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상대로 원정 친선 경기를 준비하는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의 분위기는 외견상 즐겁고 평화로워보인다.

브라질 최대 매체 <오글로부 에스포르치> 는 "치치 감독과 그의 코칭스태프가 오래도록 기다려온 FIFA A매치 기간이지만, 한국과 일본을 상대하기 전부터 브라질축구협회에 좌절감을 안겨주고 있다. 최소 16일 동안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지가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은 FIFA 랭킹 상위 20위 팀과 비교해 훨씬 적은 두 경기만 치러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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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한국을 상대로 원정 친선 경기를 준비하는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의 분위기는 외견상 즐겁고 평화로워보인다. 하지만 치치 브라질 감독과 브라질축구협회(CBF)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 한국 때문이 아니다. 이웃 국가 아르헨티나 때문이다.

브라질 최대 매체 <오글로부 에스포르치>는 "치치 감독과 그의 코칭스태프가 오래도록 기다려온 FIFA A매치 기간이지만, 한국과 일본을 상대하기 전부터 브라질축구협회에 좌절감을 안겨주고 있다. 최소 16일 동안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지가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은 FIFA 랭킹 상위 20위 팀과 비교해 훨씬 적은 두 경기만 치러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브라질은 FIFA 랭킹 상위 20위권 내 팀과 비교해 굉장히 적은 A매치를 치르게 됐다. 브라질보다 적은 A매치를 치르는 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 단 한 경기를 치르는 콜롬비아 한 팀뿐이다.

그러면서 화살을 이웃 국가 아르헨티나로 돌렸다. 본래 브라질은 한국과 일본을 연거푸 상대한 뒤 호주 멜버른으로 이동해 아르헨티나와 일전을 벌일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가 호주 및 아시아 투어를 전면 취소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브라질은 이미 5만 장의 티켓을 완판하고, 경기에 필요한 물류를 이미 호주로 이동시키는 등 경기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 갖추었으나 아르헨티나의 '노 쇼' 변심에 헛일이 되고 말았다.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전 대안으로 한국과 일본의 경기를 마친 후 세네갈과 친선 경기를 치를 생각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세네갈은 6월 A매치 기간을 통해 베냉·르완다를 상대할 2023 CAF(아프리카축구연맹) 네이션스컵 지역예선 두 경기만을 치른다. 일단 경기를 치를 시간적 여지는 있어 보인다. 하지만 양 측의 경기 개최 합의에 필요한 시간이 지나치게 촉박했다는 게 발목을 잡았다. 브라질축구협회는 결국 세네갈전 개최를 포기하고 말았다.

<오글로부 에스포르치>는 "아르헨티나의 태도는 치치 감독 등 브라질측을 화나게 했다. 경기를 취소한 것보다 더 화가 나는 점은 새로운 상대를 찾을 시간도 주지 않고 경기를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경기를 주선한 매치 에이전시는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를 상대로 소송을 걸 것이라고 한다. 한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브라질 선수단이지만, 이면에는 원하는 만큼 경기를 치르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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