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집무실 사진 누가 찍었나.."김 여사 폰으로 직원이"

송혜남 기자 2022. 5. 3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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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함께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나들이에 나선 사진이 김 여사 팬클럽에 공개된 가운데 대통령실은 이 사진을 대통령실 부속실 직원이 찍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지난 30일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진을 궁금해 하시는데 (김)여사님 카메라였다"며 "(찍은 건) 근처에 수행원도 있고. 찍는 사람이 뭐가 중요한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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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함께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나들이에 나선 사진이 김 여사 팬클럽에 공개된 가운데 대통령실은 이 사진을 대통령실 부속실 직원이 찍었다고 밝혔다. 당초 대통령실은 이 사진을 찍은 사람이 대통령실 직원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가 사실관계를 정정했다. 사진은 지난 29일 공개된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앉아 있는 모습. /사진=건희사랑 캡처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함께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나들이에 나선 사진이 김 여사 팬클럽에 공개된 가운데 대통령실은 이 사진을 대통령실 부속실 직원이 찍었다고 밝혔다. 당초 대통령실은 이 사진을 찍은 사람이 대통령실 직원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가 사실관계를 정정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지난 30일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진을 궁금해 하시는데 (김)여사님 카메라였다"며 "(찍은 건) 근처에 수행원도 있고. 찍는 사람이 뭐가 중요한가"라고 반문했다.

다른 관계자는 "(사진을 찍은 건) 부속실 직원이었다"며 "여사가 카메라를 건네주니 직원이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9일 김 여사의 공식 팬클럽 '건희사랑'은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반려견들과 함께 휴일을 즐기는 모습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이 용산 청사에서 7대 종단 지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는데 이 일정이 끝난 후 김 여사가 반려견들과 청사에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건희사랑'은 김 여사가 지난 27일 윤 대통령과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마친 후 대통령 집무실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도 공개했다. 이 사진에서 김 여사는 사전투표 때와 동일한 옷차림을 하고 윤 대통령과 집무실에 나란히 앉아 있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공약한대로 영부인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을 폐지했는데 김 여사의 일상 생활이 대통령실 등 공식 루트가 아닌 일부 언론이나 팬클럽 등을 통해 산발적으로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사진들을 '건희사랑'에 전달한 당사자는 김 여사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진을 팬클럽에 전달한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 질문에 "여사일 것 같다. 엄청난 문제인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과 동일하게 김 여사는 보안앱 설치 의무가 없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경호상 이유로 직원 전원에게 보안앱을 설치토록 했다. 보안앱을 설치하면 휴대폰의 통화 녹취, 사진촬영 기능 등이 작동하지 않는다.

김 여사가 보안구역인 대통령 집무실을 방문하고 사진을 찍은 게 문제가 된다는 일부 지적에는 "(오찬을 위해 방문했던) 국민대표 20명도 (집무실에서) 다 사진을 찍었고 사진이 이미 여러 번 나왔다. 여러 차례 보도가 됐기 때문에 그 안이 보안 구역이라고 하긴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대통령 가족이 오셔서 주말에 가족 간에 기념사진을 찍은 걸 여사가 갖고 있다가 친분이 있는 팬클럽에 전달해 (게시물이) 올라오는 자체를 문제삼지는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김 여사의 사진을 찍은 건 부속실 직원이기 때문에 보안규정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 김 여사의 지난 27, 28일 용산 청사 방문 시 반려견을 제외한 다른 동행인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통령실) 경내에서 찍은 사진은 반드시 대변인실을 통해 나가게 해달라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앞서 기자들에게 "(여사의 사진을 찍고 내보낸 분은) 대통령실 직원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려운데 그 상황에서 찍을 수 있는 분이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카메라 주인(이 김 여사란 것)을 굳이 밝히고 싶지 않아서 그랬던 것"이라며 "어렴풋이 상황은 알았는데 명확하지 않아 다시 한번 확인 후 바로잡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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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남 기자 mike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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