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경기도망지사 이재명, 김포공항도 도망시키려 해"

"송영길 더 딱해..서울코인·구룡마을 개발 예산 영락없는 장사꾼 언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1일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내놓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를 향해 “경기도망지사 이재명 후보가 김포공항마저 도망시키려고 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서울·경기·제주 등 전국 선거는 어찌됐든 나만 살아보겠다는 팀킬”이라고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이 후보는 ‘서울에서 인천까지 10분이면 간다’, ‘대형 여객기가 수직이착륙하는 시대’라는 등 허언증으로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포공항을 이전해서 수도권 서부를 개발하겠다는 거창한 계획을 밝혔지만 국민들은 대장동 공공 개발 먹튀를 재연하려고 하는 거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며 “소수 강성 지지자에 둘러싸여, 싸늘한 진짜 민심은 못 보고 어떤 거짓말해도 국민이 속아줄 것이라고 착각하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와 함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발표한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서도 “송영길 후보의 처지는 더 딱하다”며 “다섯 번이나 국회의원에 당선시켜준 인천을 버리고 졸지에 도망자 신세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코인 100만원을 지급해 3배 수익을 돌려드리겠다, 구룡마을 개발 이익 10조원을 1인당 100만원씩 지급하겠다는 발언은 영락없는 장사꾼 언어”라며 “이 후보와 호기롭게 김포공항 이전 정책 협약을 했지만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장기 프로젝트라며 슬그머니 발을 뺐다”고 했다. 이어 “(송 후보의) 서울시장 출마는 오직 이재명을 위한 희생이었음을 말과 행동으로 증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27일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아라 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린센터 앞 수변광장에서 열린 김포공항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 정책협약식에서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에게 마이크를 건네고 있다. /연합뉴스

권 원내대표는 “어제 이재명, 윤호중, 박지현 세 사람이 민주당을 혁신하겠다며 손잡았다”며 “20대 비대위원장의 ‘86용퇴론’조차 수용하지 못하는 민주당의 혁신 약속은 선거용 부도수표일뿐”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기로 한다는 국민과의 약속과 대선 열흘 전에 내세웠던 정치개혁 약속조차 지키지 않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말 아닌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 대선이 대한민국의 10년을 다시 뛰게 하는 선거였다면 이번 지방선거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혁신을 수혈하는 기회”라며 “중앙에서 시작된 변화가 17개시도로 전파될 수 있도록 우리 국민의힘에 힘을 모아달라. 국민의힘은 반드시 약속 실천으로 국민에게 보답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