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의 계절, 라이더들이 추천하는 베스트 코스

김지윤 기자 2022. 5. 3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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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바람을 온몸으로 맞을 수 있는 6월만큼 ‘라이딩’에 최적화된 날씨가 있을까. 운동, 재활, 힐링 등 저마다의 이유는 다르지만 새로운 목적지를 찾아 도전하는 여성 라이더들의 힘찬 행렬이 곳곳에서 목격되는 요즘이다.

자만은 금물. 실력을 간과하고 지나치게 먼 거리를 계획하거나 노면 상태가 좋지 않은 길을 선택하게 되면 돌아오는 길 체력이 떨어져 고난의 여정이 될 수도 있다. 이제 막 페달에 발을 올린 초보자부터 퇴근 후에도 쓰윽 다녀올 만한 코스는 없을까. ‘선배’ 라이더들이 추천하는 베스트 코스들을 추려봤다.

라이더 김윤경 (@elegance_kyk)

■ 한강 끝에서 끝으로, 인생샷은 덤

자전거를 탈 때 가장 신경 써야 하는 것은 안전이다. 서울 강서구 염창동에 있는 안양천 합수부부터 여의도, 반포, 잠실을 지나 팔당, 남양주 물의 정원까지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 코스는 안전의 결정판이다. 자전거 도로로만 연결돼 있고 외진 코스가 아니라서 특히 여성 라이더들에게 적합하다. 왕복 120㎞ 정도로 짧지 않은 거리지만 업힐(오르막)이 많지 않고 경사가 완만하며 도로가 깨끗하게 정비돼 있어서 라이딩 후 피로도 적은 편이다. 한강의 끝에서 끝으로 달리는 코스이다 보니 강과 산과 숲을 동시에 즐길 수 있고 곳곳의 예쁜 카페와 휴식 공간들이 많아 ‘인생샷’을 찍기에도 좋다. (라이더 김윤경 @elegance_kyk)

라이더 이숨 (@lee____sum)

■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꽃길’

이제 막 자전거에 입문한 라이더라 아직 다양한 자전거길을 잘 모르지만, 이런 초보자의 시선에서 좋았던 곳은 울산의 태화강 자전거길이다. 태화강역부터 언양읍 알프스 장터까지 이어지는 31㎞의 코스로, 초보자 기준 2~3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 코스는 평지길이 주를 이루고 다른 코스에 비해 한적해 여유롭다. 강변을 보며 달릴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특히 태화강 국가정원 주변에는 계절별로 예쁜 꽃들이 피어있어 시각과 후각을 모두 만족시킨다. (라이더 이숨 @lee____sum)

라이더 박아람 (@aram_yh101)

■ ‘맛’ 까지 생각한 코스

한강에서 출발해 나인블럭스 뷰 팔당점까지 이어지는 자전거길은 식도락까지 챙기는 코스다. 한강 남단의 길로 달리다 잠실철교를 기점으로 북단으로 넘어가면 또 다른 분위기가 연출돼 단조로움을 피할 수 있다. ‘미음나루’라고 불리는 경사도가 높은 업힐이 난 코스이지만 그리 길지 않은 구간이라 초보자들도 도전해 볼 만 하다. 개인적으로는 통유리로 뷰를 즐길 수 있는 나인블럭스 뷰 팔당점에서의 커피 한 잔도 좋지만 중간 휴식이 필요하다면 미음나루 인근의 ‘어나더쥬얼리’ 카페를 들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느긋한 일정이라면 ‘피맥 플레이스(팔당점)’에서 피자와 치킨 먹어도 되고 체력이 더 허락한다면 청평이나 가평까지 가는 코스도 달려보는 것도 좋겠다. (라이더 박아람 @aram_yh101)

라이더 민디 (@minqomi_i)

■ 멀리 가지 않아도 괜찮아

등잔 밑이 어둡다. 한강에서 이어지는 남산 라이딩 코스는 자신의 실력에 맞게 출발점을 정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노련한 라이더들의 경우 집에서부터 달려오기도 한다. 퇴근 후 운동 코스로도 제격이다. 밝은 조명이 배치돼 있고 다수의 라이더들이 함께해 안전하다. 간혹 여성 라이더들은 화장실 문제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일체형이라 상의를 탈의해야 하는 복장 특성상 공간이 좁거나 지저분한 경우 해결이 편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산으로 향하는 한강 자전거도로는 편의시설과 화장실이 잘 갖춰져 있고 관리도 잘 되는 편이라 선호하는 이들이 많다. 서울 도심과는 다른 예쁜 풍경과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6월은 장미가 화려하게 피어 곳곳이 포토 스폿이다. 맑은 날에는 남산타워와 함께 서울이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사진도 남길 수 있다. (라이더 민디 @minqomi_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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