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국민의힘 후보 '나이 폄훼' 논란에 "덕담 드리다가 표현 과했다" 사과

박광연 기자 2022. 5. 3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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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경기 용인시 용인중앙시장 앞에서 백군기 용인시장 후보의 지원유세 중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탤런트 출신 송기윤 국민의힘 충북 증평군수 후보(70)에게 “이제 일흔이 넘으셨으니 새로운 걸 배우시긴 좀 그렇다”고 발언한 데 대해 “표현이 과했다”고 사과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전날 충북 증평군수 선거 유세 발언을 두고 ‘나이를 갖고 차별하는 것 아닌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게 들으셨다면 정말 죄송하다”며 “국민들로부터 사랑 받는 연기자로 계속 남으시면 어떨까 하는 덕담을 드리다가 조금 표현이 과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사과드리고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직접 만나뵙고 사과드릴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전날 충북 증평군수 선거 지원 유세에서 송 후보를 향해 “이제 일흔이 넘으셨으니 새로운 걸 배우시긴 좀 그렇다. 하시던 일 계속 쭉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윤 위원장은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둘러싼 당내 갈등을 “콩가루”로 지적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지방선거이기 때문에 선거 공약 이런 부분들까지 시·도당과 후보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고 있다”며 “너희들 왜 A후보 다르고 B후보 다르냐고 시비거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고 매우 반지방자치적인 태도”라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6·1 지방선거 판세에 대해 “이번 선거가 대통령 취임 후 23일만에 있는 선거이기 때문에 저희 당에 대단히 불리한 선거”라며 “호남(전북·전남·광주)과 제주 4곳을 제외하고 편하게 이길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저희 당이 기대했던 선거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책임지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가 출마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판세에 대해선 “여론조사에 따라 일부 접전 양상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 후보 우세가 확정적이라고 저희는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법무부에 공직자 인사 검증 조직을 신설하는 방안에 대해 “인사와 관련된 정보가 (법무부 장관에게) 집중될 경우 상당히 후유증이 클 걸로 보인다”며 “군사정권 시절 장세동·차지철·김형욱 이런 사람들의 권력을 합친 것과 같은 무소불위 권력이 탄생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공직자 인사검증 권한을 갖게 되면 박정희 정부의 김형욱 중앙정보부장과 차지철 대통령경호실장, 전두환 정부의 장세동 국가안전기획부장 등 당시 실세들 이상의 권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윤 위원장은 “법 개정 없이 시행령 개정만을 통해 이렇게 중요한 정부의 소관 업무를 법무부에 준다고 하는 건 입법권 침해 소지도 있다”며 “시행령 개정을 통해 법률을 마음대로 해석하려고 한다면 법무부가 아니라 헌법부가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부는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법무부에 인사정보관리단을 신설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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