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대단히 불리한 선거..지도부 책임지는 건 당연"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
"호남·제주 외 편하게 이길 수 있는 곳 없어"
"기대한 결과 나오지 않으면 책임지는 건 당연"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31일 “기대했던 선거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 책임을 지는 게 당연하다”고 밝혔다.

박지현(왼쪽)·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위원장은 6·1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는 대통령 취임 후 23일 만에 있는 선거이기 때문에 저희 당으로서는 대단히 불리한 선거”라며 “호남과 제주 4곳을 제외하고 편하게 이길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에 저희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저희 당이 기대했던 선거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 책임을 지는 건 당연하다”며 “또 충분한 결과가 나왔다 하더라도 선거 과정에서 지도부가 많은 후보에게 부담을 드렸던 점에 대해서는 저희가 책임질 부분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지방선거 등판에 대해 “큰 재미를 못 보고 있다”며 “(광역단체장) 7석 이하라면 비대위가 총사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이재명 위원장이 출마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대해서는 “여론조사에 따라 일부 접전 양상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저희는 이재명 후보의 우세가 확정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위원장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저희 당은 지방선거이기 때문에 공천과 공약을 시도당과 후보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고 있다”며 “후보들이 자기 지역에 필요한 공약을 내놓고 공론화돼 가는 과정을 거쳐 정책을 확정하는 것은 선거가 갖는 긍정적 측면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콩가루가 됐다’고 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이런 것을 다 무시하고 너희는 A후보 다르고 B후보 다르냐 시비거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매우 반자치적이고 반지방자치적인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유림 (contact2@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