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수 선거 과열 양상.."금품 선거 변질 비판"
[KBS 전주][앵커]
장수군수 선거가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금권 선거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선관위와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수지역 곳곳에 걸려 있는 현수막입니다.
돈을 주고 받지 않는 선거를 치르자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최근 장수군수 선거가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금권 선거' 논란에 휘말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지성/장수군 농민회 회원 : "이런 돈 선거가 결국은 장수군의 전체적이 피해이고 이 땅을 지키려는 후손들에게까지 크나큰 짐이 되기 때문에…."]
군수 후보 A 씨 측은 경선 과정에서 마을 노인들의 휴대전화를 거둬가 대신 투표를 했다는 이른바 '대리투표'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후보 측의 자원봉사자 차량을 압수수색해 5천만 원 상당의 현금 뭉치를 발견했습니다.
또 다른 군수 후보 B 씨 측은 한 지지자가 마을 주민에게 현금 20만 원을 건네며 지지를 부탁했다는 의혹에 휘말렸습니다.
[신고자/음성변조 : "들어오자마자 내 앞에 다가오면서 손을 내밀었어요. 딱 보니까 돈이더라고요? 그 사람이 돌아나가면서 ○○○ 좀 도와줘하고 나갔죠."]
해당 지지자는 자신은 밀린 일당을 줬을 뿐 오해한 것 같다고 주장한 뒤 숨졌습니다.
이렇게 장수군수 선거가 홍역을 치르자, 선관위와 전북경찰청은 장수군수 선거와 관련한 '금품 선거 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적극적인 제보도 당부하고 있습니다.
장수지역은 유권자가 만 9천여 명밖에 되지 않아 금품 선거 우려가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김재호/장수 민중의집 운영위원 : "이것은 박정희 시절, 이승만 시절부터 있어 왔던 관행이라서 너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지역문화, 문제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수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공명선거 실천 협약을 어긴 군수 후보들의 자진 사퇴와 함께, 선관위와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박웅 기자 (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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