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고분양식 잇따라 발굴..고분 심층 연구 필요
[KBS 광주][앵커]
최근 고흥에서 발견된 고분에서 독특한 축조 방식이 잇따라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역의 독자적인 문화가 자리 잡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심층 연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발굴조사가 한창인 고흥군 도화면 서오치고분입니다.
길이 10 미터에 높이 2 미터의 중형급 고분으로 지역 토호 세력의 무덤으로 추정됩니다.
이곳 서오치 고분은 발굴조사에서 독특한 고분 축조 방법이 확인돼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테두리를 만든 것은 가야 고분의 특징이지만 흙 사이 묻힌 돌을 놓는 방식은 일본의 고분 형태입니다.
시신을 보관하는 매장주체부, 석실과 고분 입구는 백제 양식과 비슷한데 앞서 전남에서 발견된 마한의 고분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출토된 접시와 관을 박는데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못은 백제 후기 유품과 비슷해 고분 축조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박성탄/나라문화연구원 연구실장 : "이와 같은 양상들이 다른 지역에서 확인된 바가 없고 이번에 (고흥에서 발견된) 2기의 고분에서 확인됐다는 점에서 고흥군 일대의 고분 축조방식에 있어서 특징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 3월 인근에서 발견된 봉룡 고분에서도 독특한 양식이 확인되면서 역사적 가치 확인을 위한 자치단체 차원의 검토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조병종/고흥군 문화재팀장 : "발굴조사를 토대로 고흥지역의 독자적인 고분축조양식과 대외 교류 양상을 밝힐 수 있는 전문가 학술대회 개최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고흥군은 또 고흥에만 최대 2백여기의 고분이 분포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기관의 주장을 토대로 지역 독자 문화 탐구를 위한 지원 방안을 강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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