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머리 휘날리며' 마르셀루, 레알 마드리드 전설로 남다

김경무 2022. 5. 3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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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머리 휘날리며' 유럽 클럽축구 무대를 누볐던 베테랑 '공격형 왼쪽풀백' 마르셀루(34·브라질)가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로 남게 됐다.

마르셀루가 레알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는 마지막 무대였지만 페를랑 멘디에 밀려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레알이 1-0으로 승리함에 따라 마르셀루는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대표해 우승트로피(빅이어)를 들어올리며 대미를 장식했다.

마르셀루는 같은 브라질 출신으로 부동의 레알 왼쪽풀백이었던 호베르투 카를로스의 후계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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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의 주장이자 왼쪽풀백인 마루셀루가 지난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그리스 여신상 앞에서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좋아하고 있다. 마드리드|AF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마르셀루는 늘 매우 특별한 선수다. 그는 경기에 많은 기쁨과 창의성을 가져다 준다. 멋진 남자이고, 매우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이다.”(레알 마드리드 왕년의 중앙수비 페르난도 이에로)

“마르셀루는 레전드이자, 나의 친구다.”(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

‘사자머리 휘날리며’ 유럽 클럽축구 무대를 누볐던 베테랑 ‘공격형 왼쪽풀백’ 마르셀루(34·브라질)가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로 남게 됐다. 2021~2022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레알을 떠나게 된 것이다.

지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의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마르셀루가 레알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는 마지막 무대였지만 페를랑 멘디에 밀려 출전하지 못했다. 워낙 리버풀의 공세가 강해 후반 막판에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그를 경기장에 내보낼 여유가 없었다.

그러나 이날 레알이 1-0으로 승리함에 따라 마르셀루는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대표해 우승트로피(빅이어)를 들어올리며 대미를 장식했다.
마르셀루가 지난 2020년 12월30일 엘체와의 2020~2021 스페인 라리가 원정경기에서 뛰는 모습이다. 엘체|로이터 연합뉴스
마르셀루는 경기 뒤 “오늘은 슬픈 날이 아니다. 우리가 다시한번 세계 최고의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기쁜 날이다. 내가 매우 자랑스럽고 우리 가족도 그렇다. 우리는 많은 마법의 밤을 함께 살아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마드리드의 미래는 젊은 선수들과 함께 있어 매우좋다”고 말했다.

마르셀루는 같은 브라질 출신으로 부동의 레알 왼쪽풀백이었던 호베르투 카를로스의 후계자였다. 지난 2007년 1월 플루미넨세(브라질)를 떠나 레알 유니폼을 입었고, 500경기 이상 출전했다. 둘이 같이 레알에서 뛴 것은 불과 반 시즌. 카를로스가 터키 페네르바흐체로 떠난 이후 마르셀루는 15년 남짓 주전으로 뛰면서 무려 25개의 우승트로피를 경험했다.

스페인 라리가 6회를 비롯해, 스페인 슈퍼컵 5회, 챔피언스리그 5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4회, 유러피언 슈퍼컵 3회, 코파 델 레이 2회 우승 등이다. 때문에 그는 레알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받은 선수로 칭송받고 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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