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당선되면 文사저 시위, 대통령에게 해결하라 할 것"

宋 "내가 당선되면 시위 없어지지 않겠나"
"김포공항 공약, 작년부터 李와 함께 죽어라 논의한 것"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 확성기 시위와 관련, "제가 당선돼서 그런 일이 있으면 경찰청장 쫒아가서 한번 국무회의에서 정식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이거 해결 하십시오'라고 하겠다"고 발언했습니다.

송 후보는 30일 저녁 서울 서대문구 신촌 젊음의 거리 집중유세에서 "지금 문 전 대통령께서 쉬고 계신 사저에 수많은 우익 단체들이 대통령을 못살게 굴고 확성기 방송을 해 대고 있는데, 송영길이 당선되면 없어지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여러분 이게 뭐하는 짓이냐,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이런 무도한 정권이 돼야 하겠느냐"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 이 나라를 5년 동안 책임지도록 대한민국 헌법에 의해 권한을 부여 받았다"며 "그렇다면 이 기간 동안 나라가 망가지지 않도록, 우리 국민들이 정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우리가 정말 촉구 해야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죽어라고 밖에서 촛불 들고 이렇게 하는 것보다 송영길이 딱 하나 국무회의에 집어 놓으면 바로 스피커 켜고 이야기할 것 아니냐"면서 거듭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함께 내세운 '김포공항 통합·이전 공약'이 급조된 게 아니냐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비판에는 "공부 안 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뭐 급조된 걸로 보인다고 한다"며 "작년부터 이재명 후보와 죽어라 같이 논의했던 것"이라고 받아쳤습니다.

한편 송 후보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공항 통합·이전을 포함한 '서부 대개발' 공약은 제주도민의 합의 없이는 추진될 수 없으며 중앙정부의 동의도 필수적이다"리고 밝혔습니다.

이는 제주도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국민의힘의 공세로 제주 지역 민심이 흔들리는 동시에 같은 당 내에서도 거센 반발에 부딪히자 한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