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평산마을 입주 불만 없냐" 질문에 이웃 주민들 답변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평산마을 사저 입주 이후, 동네 주변에서 욕설 집회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 여파로 동네 어르신들 10명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문 전 대통령은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평산마을에 거주 중인 도예가 신한균씨는 3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문 전 대통령이 사저로 입주한 뒤로, 시위가 시작됐다. 저는 그분들이 보수단체라고 인정할 수 없다. 진정한 보수라면 그렇게 쌍욕을 하지 않을 거다”라고 했다.
이어 “매일 보수단체라고 소리치며 확성기를 새벽부터 튼다. 그 소음은 생각보다 아주 심각하다. 소음보다 괴로운 건 욕설이다. 장송곡을 트는 단체도 있었다. 백신(피해자) 관련 집회도 있었는데, 그속에는 선동 전문가들도 섞여 있다. 그걸 또 유튜브로 방송을 하더라”라고 했다.
신씨는 욕설 집회로 평산마을 노인 10명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신씨는 “70대, 80대 어르신들이 현재 치료 받고 있다”며 “도시는 건물끼리 막혀 있기라도 한데, 여기는 뻥 뚫려 있지 않냐. 그 소리에 대한 피해는 상상초월이다”라고 했다. ‘주민들이 집단 항의도 했다는데 계속 시위하냐’는 진행자 물음에 “계속된다. 주말에는 욕의 페스티벌이다”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이 이사온 것에 대해 불평은 없냐’는 질문에 신씨는 “처음 문 전 대통령이 우리 마을로 오기로 했을때, (마을주민들이) 회관에 모여서 회의를 하고 대통령 합류를 (동의하기로) 결정했다”며 “(사저 입주를) 반대한다고 현수막 붙인 사람들은 우리 마을 사람들 아니다. 이웃 마을 사람들도 반대 안 하기로 했었다. 그래서 사저 공사가 순탄하게 됐다. 일부 반대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진행자 김어준씨가 방송을 마무리하려 하자 신씨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우리 마을 사람들 입장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이웃사촌이다. 우리가 지켜줘야 하는데, 못 지켜줘서 마음이 아프다. 그 마음을 알아 달라”고 당부했다.
◇ 文측 “사저 소음 시위에 민형사상 책임 조치할 것”
문 전 대통령 측은 전날 욕설 시위를 벌이고 있는 단체들을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주민들의 일상이 파괴되는 것은 물론, 건강한 삶마저 위협받는 그야말로 생존의 문제가 됐다. 더는 좌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문 전 대통령 내외는 마을 주민과 함께 피해 당사자로서 엄중하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평온했던 마을이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는 현장이 됐다. 문 전 대통령이 퇴임하고 평산마을에 내려온 이후 반복되는 일상”이라며 “마을 어르신들은 매일같이 확성기 소음과 원색적인 욕설에 시달리며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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