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지웅 "주변서 '박지현 대차다' 평가..국힘의 이준석 급" [한판승부]
586 나가라? 천신정·남원정 존재할 때나 가능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 권지웅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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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진중권> 저는 실현하기 힘들다고 봐요. 이번 선거에서 만약에 민주당이 참패를 하고 그 책임을 이재명 후보가 진다 하더라도 그걸 갖다가 민주당의 상황이 지금 대안이 없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한테 책임을 물어서 당신 정계를 떠나십시오, 이런 상황은 아니거든요. 저는 이재명은 상수라고 봐요. 그렇다면 그 선거 책임을 누군가 떠맡아야 되는데 그게 누구겠습니까? 아마 비대위가 떠맡을 겁니다. 그 비대위 중에서 누구겠어요? 박지현이죠. 그래서 이분이 희생양이 될 거고 민주당이 쇄신하겠다고, 혁신하겠다고 했지 않습니까? 그것도 했잖아요, 계속. 그렇죠? 안 되는 쇄신, 안 되는 혁신. 아마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는 거죠.
◇ 박재홍> 더 젊은 민주당. 우리 편의 잘못에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
◆ 진중권> 문제의 본질은 그대로 놔둔 상태에서. 586 용퇴라는 게 사실은 특정한 세대 사람만 물러나라는 게 아니잖아요. 이 586스러운 행태, 그걸 할 때는 당의 진로를 결정하는 그 사람들이잖아요. 그 사람들이 자기 책임을 지고 당의 진로를 결정하는 위치에서 물러나라는 얘기거든요. 이 사람들이 물러날 수가 없어요, 지금 상황이. 그래서 이것은 말뿐인 혁신이 될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권지웅> 저는 긍정적으로 보는데요. 사실 그 내부 갈등.
◇ 박재홍> 혁신할 수 있다. 권지웅 비대위원.
◆ 권지웅> 왜 그러냐 하면 갑자기 보통 사람들이 이걸 알게 됐어요. 그러니까 제 주변에 전혀 정치에 관심이 없던 친구가 박지현 좀 대차던데.
◇ 박재홍> 대차다?
◆ 권지웅> 예를 들면 과거에 국민의힘의 이준석 같은 거죠. 그러니까 이게 정치 고관여자들이야 이런 이슈가 아니더라도 어떤 혁신안이 나왔더라, 3선 이상 제한이 있었다더라, 아니더라 이런 논의가 있었는데. 그게 사실 보통 대중에게 전달되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다릅니다. 제 부산에 있는 친구들이 박지현 대차던데 이렇게 시작된 거예요.
◇ 박재홍> 권지웅 비대위원 친구 정도면 정치에 고관여층 아닙니까?
◆ 권지웅> 그렇지 않아서. 그렇지 않은 친구도 많아요.
◇ 박재홍> 아닌 친구도 있습니까? 알겠습니다.
◆ 권지웅> 그래서 그런 것들이 이제 민주당을 바라보는 기준이 되는 거예요. 민주당이 여기에 대답을 해야 되는 상태가 되는 거죠. 그래서 물론 이제 박지현 위원장이 던진 이것을 박지현 위원장이 마무리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말하신 대로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면 저희가 원래 비대위가 지방선거 치르려고 만들어진 비대위는 아니지만 결과가 좋지 않으면 저는 책임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던진 돌이 민주당으로 하여금 변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대중적 흐름을 만들어낸 것에는 분명히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 박재홍> 지난번에 제가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인터뷰를 하면서 박지현 비대위원장 선거 후의 역할이 뭐냐라고 질문을 드렸더니 답을 명확하게 안 하셨어요. 권지웅 비대위원은 만약에 선거 이후에 박지현 비대위원장의 역할은 뭐가 있을 거라고 보세요? 비대위 없어집니까? 전당대회 체제로 갑니까?
◆ 진중권> 전당대회 체제로 가면 비대위는 없어지는 거죠?
◆ 권지웅> 그게 이렇습니다. 저는 사실은 당원들의 요구가 강하다고 하면 비대위직을 내려놔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게 전당대회가 8월 말이에요. 그러니까 사실은 새로운 비대위가 꾸려져서 그것을 하게 하는 것도 또 좋은 방식의 책임지는 방식은 아니라는 측도 있습니다. 그래서 꼭 이 직을 유지하기 위해서 아니라 그냥 8월까지나 혹은 아니면 조금 당대회를 조금 더 당기는 쪽으로 해서 이 체제를 유지하는 게 되려 책임지는 모습일 수도 있어서 그건 좀 결과를 보고.
◇ 박재홍> 선거 결과를 보고 판단할 것이다.
◆ 권지웅> 되게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김재섭 비대위원은? 민주당 혁신 실현 가능할까?
◆ 김재섭> 저희가 망해 본 정당에 있었던 경험으로써 박지현 위원장 같은 사람들이 5명, 10명이 되면 가능한데 그래 보이지는 않을 것 같아요, 당분간은. 그리고 국민의힘이 말 그대로 부족하지만 쇄신이 된 그나마의 이유는 총선이나 지선에서 참패를 했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그러니까 정말로 그전에 보수 정당을 구성했던 분들이 다 2, 3선으로 물러나고 뒤로 다 물러나고 새로운 인물들이 앞으로 나오다 보니까 과거에 국민의힘 전신 정당이 저질렀던 그 구태들이 사실은 일거에 소거되는 그런 반사작용이 있었던 거죠. 기득권이 단 한 번도 제 발로 기득권을 내려놓은 적이 없고 박지현 위원장이 아무리 쇄신의 목소리를 낸다고 하더라도 민주당의 인적 구성이 바뀌지 않는 한 사실 박지현 위원장의 외침은 그냥 허공에 떠다닐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봐요. 이런 분들이 3명, 5명 나와서 일관된 목소리를 내고 민주당이 예를 들면 후년에 총선에서 참패를 해서 많은 사람들이 갈려나간다, 이러면…
◇ 박재홍> 참패를 원하십니까?
◆ 김재섭> 저는 뭐 참패를 원한다기보다는 저의 참승리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 진중권> 힘든 게 박지현의 목소리를 제가 지지하는 민주당 내 의원이 내가 해 보니까 4명이에요, 딱. 그다음에 또 하나 문제는 뭐냐 하면 그 사람이 40명이 된다 하더라도 바깥에 있는 강성 지지층 있지 않습니까? 다 박지현 쫓아내자라고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다음에 이 강성 지지층들에게 이 사람들 공천이 걸려 있기 때문에 아무 소리 못 해요. 이런 구조라는 거죠. 이걸 누가 혁파할 것인가.
◇ 박재홍> 혁파할 위원 중에 하나인 김성회 소장님 말씀해 주세요.
◆ 진중권> 정치 생명을 거세요.
◆ 김성회> 저는 일개 당원에 불과하고요. 이제 예전에 보면.
◆ 진중권> 빠져나가잖아, 일개 당원이라고.
◆ 김성회> 일개 당원 맞아요. 586들의 등장의 순간 천신정이라고 불리는 정풍운동의 순간 그다음에 원희룡, 정병국, 그다음에 남경필 이런 분들이 휩쓸었을 때 우리가 간과한 게 있는데요. 그러니까 구악에 대한 얘기를 자꾸 하는데 이 사람들 나가라. 그게 아니었고요. 나가는 사람에 집중이 됐던 게 아니라 너희들 같으면 정치를 새로 할 수 있겠구나라는 대중에게 매력을 어필했던 586, 천신정, 그다음에 남경필, 원희룡. 이런 대체 그룹이 존재할 때만 가능한 일이지 그냥 막연하게 586 나가라는 것은 정치적으로 소구력이 없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진중권> 그 그룹들이 그 대체 세력이 될 만한 사람들 다 잘랐잖아요.
◆ 김성회> 자르는 것은 그렇게 노력하겠지만 실질적으로 힘을 오래 못 받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 매력적인 그룹이 민주당에 먼저 등장하는 게 선후차가 그렇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고 선거 이후에 박지현 비대위원장의 미래라는 것은 당연히 없죠. 비대위원장으로서 직위를 마치고 나면 정치인 박지현으로서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길을 걸어가느냐는 그가 가는 길을 보아야 되는 문제고 민주당에서 배려를 해 주고 무슨 혁신위원장을 시켜주고 이럴 문제는 아니라고 보는데 다만 다음번 전당대회에 이것이 중요한 어젠다가 될 것입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발언 한 20초만.
◆ 권지웅> 저는 그래도 저는 지지하는 사람이 4명보다 훨씬 많다고 생각해요. 이번에 박지현 위원장을 비판했던 그룹은 시기에 대한 문제지 내용에 대한 게 아니었습니다. 그게 있고. 저는 이 사건을 거치면서 어쩌면 어떤 특정 연령대가 물러나는 게 시간문제겠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 같아요. 그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일단은 지방선거 이후에 또 뵙기로 하죠.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권지웅 민주당 비대위원. 두 분 고맙습니다.
◆ 김재섭> 감사합니다.
◆ 권지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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