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버거' 상륙.."버거 퀄리티·양·가격, 모두 독보적" 자신감
"스마트팜서 재배한 채소·오리지널 맛으로 승부"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Everything(모든 부분)."
경쟁사보다 '굿 스터프 이터리'(GSE)가 나은 점을 설명해달라고 하자 미쉐린 맨델슨 부대표의 입에서 나온 첫 마디였다. 1시간30분가량 진행된 인터뷰 내내 가장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였다.
미쉐린 맨델슨 부대표는 "매장이 밝고, 친환경적인 분위기, 힙하면서도 농장에 온 것처럼 식물들을 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며 "경쟁 상대는 없다. 버거 퀄리티, 양, 합리적 가격을 모두 고려했을 때 독보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버거'로 알려진 GSE가 31일 그랜드 오픈을 앞둔 가운데 전날 서울 강남구 매장에서 창업주인 캐서린 맨델슨 COO(Chief Operating Officer)와 남편이자 써니사이드 레스토랑 그룹의 대표 하비 맨델슨씨, 미쉐린 맨델슨 부대표, 파나지오티스 아시마코폴루스 쉐프 등을 만났다.
이들은 오리지널 메뉴 구현 및 매장 운영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지난 1일 첫선을 보이고 약 2주간의 시범 운영을 한 끝에 베일을 벗는다.
◇"스마트팜으로 신선함 유지…요리 전공 셰프로 전문성↑"
GSE의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팜'을 매장 내 도입해 신선한 채소를 쓴다는 점이다. GSE 서울 강남점 매장 내엔 약 50㎡ 규모 스마트팜 농장 시설이 마련돼 있다. 1700송이 규모 스마트팜 채소를 기를 수 있으며, 현재 채소 1000송이를 재배하고 있다. 전체 채소의 85%를 스마트팜에서 꺼내 사용한다.
GSE는 음식의 전문성을 위해 요리 전공자 셰프만을 고용하고 있다. 캐서린 맨델슨 COO부터가 캐나다 몬트리올의 식당을 시작으로 식품 서비스 산업에 35년째 몸담고 있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캐서린 맨델슨 COO는 "일반 조리사가 아닌 요리 전공자 셰프만 고용한다"며 "음식의 기준도 높아지고, 주방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에 대한 기준도 함께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절대 냉동 버거를 사용하지 않고, 유명한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굽듯이 패티를 준비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버거'로 유명세…탄생 배경은?
GSE는 미국 내에선 '오바마 버거'로 통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아내인 미쉘 오바마도 매장을 자주 방문했고, 딸의 생일파티도 GSE에서 하곤 했다.
오바마 버거 탄생 비하인드는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GSE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존 매케인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던 중 마케팅의 일환으로 '오바마 버거'와 '매케인 버거'를 만들었다. 매일 저녁 매장 앞에 몇 개씩 팔렸는지 기록해서 공개한 게 언론에 보도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GSE는 선거가 끝난 뒤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대통령인 점을 기리기 위해 메뉴를 계속 유지했다. 캐서린 맨델슨 COO는 "당시 경쟁이 과열돼 매케인 버거를 주문하고 오바마 버거를 주문한 것으로 해달라는 손님도 있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GSE가 국내 시장에 진출한 건 국내 버거 시장의 성장세에 따른 판단이다. 여기에 신선하고 건강한 음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8년 2조8000억원이었던 국내 버거 시장은 지난해 4조원에 근접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美 현지 맛으로 승부…승산 있다"
GSE는 현지화를 하기보다 본래의 맛으로 승부하겠다는 계획이다. 캐서린 맨델슨 COO는 "미국의 맛을 그대로 소개하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그 맛을 현지의 재료로 구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브랜드의 버거를 먹어본 뒤 경쟁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아시마코폴루스 셰프는 "다른 버거의 브랜드를 폄훼할 의도는 없다"면서도 "감자튀김이 더 기름지다거나 가공육을 많이 쓰는 것 같다거나 채소의 신선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GSE는 한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뒤 상가포르와 런던 등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런던의 경우 브랜드 진출 관련 논의도 진행 중이다.
다만 GSE는 무분별하게 프렌차이즈를 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우산업개발 역시 까다로운 절차를 거쳤다. 6주 동안 미국 현지로 가 플로리다 매장 오픈을 함께하면서 오픈 전 준비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고 익혔다. 또 매장 설계와 매장 내 설치 영상물, SNS 홍보 등 모든 사안을 본사와 협의했다.
미쉐린 맨델슨 부대표는 "쿠웨이트와 아부다비, 카타르 등 중동에서도 입점 요청이 많이 들어오는데 원한다고 다 하는 건 아니다"라며 "강남 매장은 아시아 최초의 매장인 만큼 파트너가 누군지 중요했다"고 말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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