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올해 말까지 러시아 원유 수입 90% 금지한다

3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에마뉘엘 마크롱(가운데) 프랑스 대통령이 대화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러 은행 결제망서 제외·국영방송 3곳 수신도 막아

유럽연합(EU)이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원유의 90%를 수입 금지하기로 했다. ‘돈줄’을 끊으려는 이번 EU의 금수조치에 러시아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정상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27개 회원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데에 동의했다. 샤를 미셸 (Charles Michel)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합의로 수입이 금지된 규모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의 3분의 2를 차지한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하면서) 무기 비용을 조달하는 거대한 자원이 삭감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에 최대치의 압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U의 행정부 역할을 하는 집행위원회의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위원장도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러시아에 대한 EU의 수출 제재 통과를 환영한다”며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90%까지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EU 정상들은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제외하고 러시아 국영 방송사 3곳의 수신을 막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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