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박찬욱 '금의환향'.."팬들이 있어 가능했다"
[앵커]
칸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과 감독상을 받은 배우 송강호 씨와 박찬욱 감독이 어제(30일) 귀국했습니다. 공항에 많은 팬들이 모였는데요. 두 사람은 "팬들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유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공항 입국장이 시민들과 취재진으로 가득합니다.
잠시 뒤 입국장 문이 열리고 배우 송강호는 영화 <브로커> 동료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소감을 묻는 질문에 국내 영화 팬들에게 감사의 뜻부터 전했습니다.
[송강호/배우 : 한국 영화를 사랑해주시는 영화팬 여러분들의 사랑과 성원이 없었다면 (수상이) 가능했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2020년 뉴욕타임스 선정 '21세기 가장 위대한 배우'였던 송강호.
이번엔 프랑스 AFP통신이 26년 전 데뷔작인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을 돌아보며 "한국의 '국보급 배우'"라고 소개했습니다.
3시간 여 뒤인 오후 6시쯤.
이번에는 박찬욱 감독이 입국장 기자들 앞에 섰습니다.
[박찬욱/감독 : 되게 무겁네 이거.]
수상 소감을 묻는 질문에 박 감독은 배우들을 챙겼습니다.
[박찬욱/감독 : 제가 원했던 상은 남녀 연기상이었는데요. 엉뚱한 상을 받게 돼서…]
그러면서도 칸 영화제 수상이 대중과 거리가 먼 예술영화로 보일까 걱정된다는 우려도 내놨습니다.
앞서 귀국한 송강호에 대해서는 함께 일하고 싶은 배우라며 다시 한번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박찬욱/감독 : 국제스타가 되어버려서 저한테까지 차례가 돌아올 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언제나 함께 일하고 싶은 첫 번째 배우죠.]
송강호 주연의 '브로커'는 다음 달 8일,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다음 달 29일에 각각 개봉합니다.
송강호를 포함해 '브로커' 제작진은 오늘 언론 배급 시사회를 시작으로 영화 홍보를 위한 여정에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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