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조윤희 안목있네..우국원의 그림 23배 폭등, '3억' 낙찰

배우 손예진(좌), 작가 우국원 [인스타그램, 노블레스]

우국원 'Que Sera Sera(케세라세라)', 181.3x221㎝. [크리스티 코리아]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MZ세대가 주목하는 작가 우국원(46)의 'Que Sera Sera(케세라세라)'가 추정가의 23배가 넘는 한화 약 3억원에 낙찰됐다. 작가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지난 27일 열린 크리스티 홍콩 '20세기, 21세기 데이 경매'에서 우국원의 케세라세라가 189만 홍콩달러에 낙찰됐다.

'Que Sera Sera'에는 "될 대로 돼라, 어떻게든 되겠지, 그래도 인생은 물처럼 흘러간다"는 메시지를 담아 거북이와 아이, 개가 배를 타고 가는 풍경이 그려져 있다.

우국원은 이날 크리스티 경매에 데뷔했다. 추정가는 8만~12만 홍콩달러(1300만~2000만원)였다. 그러나 열띤 경합 끝에 추정가의 23배가 넘는 금액으로 낙찰된 것이다.

이 작품은 아시아계 컬렉터의 손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의 바스키아'로 칭해지는 우국원은 지난해부터 국내 경매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만화와 동화 같은 그림은 전시마다 완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우국원의 그림은 배우 손예진·조윤희의 거실에 걸린 것으로 나타나 예약도 힘든 작품 반열에 올라섰다.

흘려쓴 듯한 문구와 사람, 동물 형상을 즉흥적 붓 터치와 강렬한 색채로 표현한 게 특징이다.

우국원의 작품 '어글리 덕클링(Ugly Duckling)' 지난해 9월 케이옥션 경매에서 경합 끝에 2억30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우국원은 지난 2003년 일본 동경 디자이너 대학을 졸업한 뒤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했다. 아버지는 동양화가인 백초(白楚) 우재경(85) 화백이다. 지난해 아버지 작품을 오마주한 작품을 선보인 '부자展'를 열었다. 지난 2월에는 배우 하정우와 2인전을 했다.

이날 경매에선 심문섭의 '제시'(The Presentation)도 100만8000홍콩달러(약 1억6000만원)에 판매됐다.

한편 크리스티 홍콩 5월 경매의 낙찰률은 97%였다. 낙찰 금액은 18억952만6380홍콩달러(약 2902억원)다.

이날 최고 낙찰가는 자오 우키의 '29.09.64'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2억7800만 홍콩달러(약 445억원)에 판매됐다. 두 번째는 배우 숀 코네리가 소장했던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Buste d'homme dans un cadre'(액자 속 남자의 흉상)로 1억7495만 홍콩달러(약 280억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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