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북한 식량 부족분 약 86만t..2∼3개월치 해당"

배영경 2022. 5. 31.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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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정보국(CIA)은 북한의 식량 부족 규모가 2∼3개월 치 식량에 해당하는 약 86만t으로 추정된다고 31일 밝혔다.

CIA는 최근 업데이트된 'CIA 월드 팩트북'에서 "북한 인구의 큰 비중이 낮은 수준의 식량 소비와 열악한 식품 섭취 문제를 겪고 있다"면서 이같이 추정했다.

CIA는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 등으로 인한 경제적 제약으로 북한 주민의 식량안보 취약성이 가중됐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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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해양대기국, 北 전역 가뭄상태 '심각' 분석
폭염에 타들어 가는 북한 농경지 (서울=연합뉴스) 북한에서 폭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해 7월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북한의 식량 부족 규모가 2∼3개월 치 식량에 해당하는 약 86만t으로 추정된다고 31일 밝혔다.

CIA는 최근 업데이트된 'CIA 월드 팩트북'에서 "북한 인구의 큰 비중이 낮은 수준의 식량 소비와 열악한 식품 섭취 문제를 겪고 있다"면서 이같이 추정했다.

이는 CIA가 지난해 추정했던 식량 부족분과 동일한 규모다.

CIA는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 등으로 인한 경제적 제약으로 북한 주민의 식량안보 취약성이 가중됐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식량 부족분인 86만t이 수입이나 식량지원 등의 방식으로 만회되지 못하면 북한의 가정들은 '혹독하게 어려운 시기'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북한의 열악한 식량상황은 위성자료를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 위성자료를 살펴보면 북한 전역 곳곳이 가뭄 상태가 '심각'한 수준임을 의미하는 검붉은 색으로 표시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가뭄이 심각한 상태로 표시된 지역은 지난 4월만 해도 중부지역인 황해북도와 황해남도 일대에 그쳤으나 현재는 그 범위가 북부지역인 함경도까지 확대됐다.

한편, CIA 팩트북은 북한이 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고 있으며 확대하고 있는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 전술단거리 탄도미사일(CRBM) ▲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이 포함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201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미국과 유엔의 제재를 회피해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사이버 범죄 등 불법활동에 더욱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기준 북한의 전체 인구는 2천595만5천138명이며 이 중 약 12%인 313만여명이 평양에 거주 중인 것으로 추정됐다.

또 북한의 평균 기대수명은 71.77세이며 남성은 67.88세, 여성은 75.88세로 CIA는 추산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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