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고속道 휴게소 매출 V자 반등..'코로나' 상생지원의 힘"[新교통 이끈다]

윤경종 도공 휴게시설처장.."코로나 기간 휴게소 총 4188억원 지원"
거리두기 완화에 매출 회복세.."휴게소 추가 지원여부 검토"

5월 첫째주 천안삼거리 휴게소(한국도로공사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지난 2년간 휴게소 매출액이 코로나 시기 전 보다 많이 감소했는데, 최근 여행객 증가 등으로 인해 휴게소 매출이 V자로 크게 반등했습니다."

윤경종 한국도로공사 휴게시설처장은 지난 30일 진행한 <뉴스1>과의 서면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 동안 고속도로 휴게소 정상화를 위한 도로공사의 노력과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도로공사 "코로나 기간동안 전국 휴게소에 총 4188억원 지원"

31일 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3년 동안 임대·민자 구분없이 203개 휴게소에 총 4188억원을 지원했다.

현금지원의 경우 방역비, 명절 임대료 면제, 인건비를 포함한 공공 관리비의 명목으로 총 555억원을 지원했으며 1725억원의 임대료 납부유예, 임대휴게소를 대상으로 1908억원의 보증금 환급이 이뤄졌다.

특히 정부에서 지원을 받은 휴게소 입점매장 소상공인들에게 200만원을 별도로 지급하기도 했다.

일부 대형업체가 운영하는 민자휴게소의 주장과는 달리 민간, 임대 휴게소의 구분없이 실질적인 지원이 있었던 셈이다.

윤 처장은 "정부정책, 코로나19 확산 피해 등 여건을 감안해 추가 지원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거리두기 완화에 휴게소 매출액 V자 반등…"전년대비 29.9% 상승"

지난 2년동안 줄었던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액의 반등세도 눈에 띈다. 실제 도로공사의 휴게시설정보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해제 시점인 4월 25일부터 5월 18일 사이 휴게소 매출액은 전년대비 29.9%, 코로나 이전인 2019년보다 14.8% 상승했다.

황금연휴가 포함된 5월 1일에서 18일로 구분하면 매출액이 전년대비 약 33.1%, 2019년에 비해 12.1%가 증가했다.

매장별 일평균 매출현황을 살펴봐도 2019년과 비교할 때 연 단위로 Δ식당가 46.1% Δ편의점 32.5% Δ즉석식품 8.7% Δ커피·음료 13.2% 등 전 분야에서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거리두기 완화에 코로나 19 이후 억눌렸던 여행수요가 살아나며 휴게소의 매출 상승을 이끈 것이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로봇 바리스타의 모습(한국도로공사 제공) © 뉴스1

◇로봇 휴게소 가면 24시간 '로봇 바리스타' 만난다

도로공사는 앞으로도 일상회복 전환에 따른 휴게소 매출 증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홍보, 비대면 결제시스템, 로봇매장 등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는 커피로봇, 조리로봇, 서빙 로봇 등 총 21기가 전국 16곳 휴게소에 배치돼 있다. 조리 로봇은 피자 및 치킨의 조리가 가능하며 서빙 로봇은 서빙·안내 등을 한다.

커피로봇은 24시간 운영하며 심야시간 매출 22%에서 30%를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 도공 측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화성(목포)휴게소의 '로보시타', 문경(양평)휴게소의 '카페휴봇', 옥산(부산)휴게소의 '알다방'이 있다.

또 비대면 시대에 맞는 모바일 주문결제도 도입하고 있다. 전국 177곳 휴게소에서는 스마트폰을 통한 완전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거리두기 완화를 기점으로 교통량이 전년대비 4월은 5.6%, 5월은 8.1% 상승했으며 여름휴가철을 맞아 교통량의 증대도 예상돼 향후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 처장은 "코로나19로 휴게소가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최근 휴게소 매출 상승추세가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며 "여름휴가철을 대비해 식품위생을 철저히 관리하고 신규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고객만족도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ma1921kr@news1.kr